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OSEN 언론사 이미지

'독설가' 게리 네빌, 맨유-본머스 4-4 명승부에 "이런 경기력? 하루 종일 봐줄 수 있어"

OSEN
원문보기

'독설가' 게리 네빌, 맨유-본머스 4-4 명승부에 "이런 경기력? 하루 종일 봐줄 수 있어"

서울흐림 / 4.9 °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이런 수준의 퍼포먼스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홈 경기에서 4-4 무승부를 거두면서 본머스와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맨유는 승점 26점(7승 5무 4패)으로 리그 6위에 자리했고 본머스는 21점(5승 6무 5패)으로 13위에 머물렀다.

흔들린 맨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프리킥 동점골과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4-3까지 앞섰다. 하지만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엘리 주니오르 크루피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추가시간에도 양 팀은 결승골을 노렸지만 골키퍼들의 선방 속에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맨유는 25개가 넘는 슈팅을 쏟아붓고도 수비 불안을 드러냈고, 본머스는 올드 트래포드 원정 3경기 연속 3골 이상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본머스의 4-4 무승부를 지켜본 '맨유 레전드' 게리 네빌의 평가는 복합적이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과정만큼은 최근 홈 경기들과는 분명히 달랐다는 것이다.


네빌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에버튼전과 웨스트햄전 이후에는 경기력의 성격 자체가 너무 밋밋해 강하게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완전히 정반대였다"라고 짚었다. 그는 "전진 의도가 분명했고, 공을 앞으로 빠르게 전개하며 풀 스피드로 경기했다. 이런 퍼포먼스라면 하루 종일이라도 감내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경기 내용은 혼돈 그 자체였다. 맨유는 1-0, 2-1로 앞서다 3-2로 뒤집혔고, 다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마테우스 쿠냐의 연속골로 4-3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39분 주니어 크루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승리를 놓쳤다. 맨유가 프리미어리그에서 4골 이상을 넣고도 승리하지 못한 건 역대 세 번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네빌은 특히 후벵 아모림 감독의 선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맨유가 2-3으로 뒤졌을 때 아모림은 4-4-2로 전환했고, 그건 옳은 판단이었다. 시스템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는 필요한 선수들을 투입했고, 그 순간 맨유는 확실한 위협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후반전에 대해서는 "완전한 광란이었다"라고 표현했다. 다만 올드 트래퍼드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랐다고 했다. 네빌은 "웨스트햄전과 에버턴전 후에는 거센 야유가 나왔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라며 "실망은 있었지만 많은 팬들이 경기장에 남아 팀에 박수를 보냈다. 이런 경기라면 팬들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빌의 말미는 씁쓸했다. 그는 "이 경기를 지켜본 모두에게 묘한 무감각함이 남아 있다"라고 표현하며, 최근 홈 3경기에서 승점 7점을 잃은 현실을 지적했다. 맨유는 공격 의지와 에너지를 되찾았지만,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불안정함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