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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신고"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 속, 박명수→송가인x장윤정 '미담' 눈길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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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신고" 박나래 '매니저 갑질' 논란 속, 박명수→송가인x장윤정 '미담' 눈길 [핫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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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의 매니저 갑질 의혹이 연예계를 뒤흔드는 가운데, 방송가에서는 자연스럽게 ‘대비되는 사례’들이 재조명되고 있다. 장영란, 박명수, 송가인, 한채영, 장윤정 등 매니저와 스태프를 대하는 태도로 오랫동안 미담을 쌓아온 스타들의 행보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박나래는 디스패치 보도로 촉발된 논란 이후 전 매니저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폭언, 특수상해, 대리처방 심부름, 진행비 미지급 등 복수의 의혹에 직면했다. 전 매니저 측은 법원에 부동산 가압류까지 신청한 상태다. 박나래 측은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들과 오해가 있었다”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지만, 전 매니저 측은 “사과는 없었고 오히려 ‘소송하자’는 말을 들었다”고 반박하며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와 방송을 중심으로 장영란의 과거 발언과 방송 장면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장영란은 MBC ‘라디오스타’에서 “매니저 월급이 너무 적어 마음이 아팠다”며 자신의 계약금을 줄이는 대신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의 급여 인상을 소속사에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급여가 인상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장영란의 현 매니저뿐 아니라 퇴사한 전 매니저들까지 스케줄에 동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전 매니저는 장영란이 자신이 자동차 딜러로 전직했을 당시 병원 차량 계약을 직접 도와줬다고 밝혔고, 또 다른 전 매니저는 현재도 장영란 남편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근무하며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같은 소속사의 양세형은 “장영란은 매니저들에게 특히 인기 많은 연예인”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개그맨 박명수의 사례 역시 함께 언급되고 있다.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씨는 최근 SNS를 통해 “행사철이라 서울에서 경주까지 이동해야 했는데, 충주 휴게소에서 박명수 형이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 속 박명수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운전 중인 모습이었다.

박명수의 직접 운전 미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수 행사 이동 당시에도 왕복 730km 중 약 300km를 직접 운전해 매니저의 부담을 덜어준 사실이 알려졌고, 매니저는 방송에서 “월급도 또래보다 많아 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한 팀으로 유지되는 이유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롯 가수 송가인의 ‘스태프 사랑’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송가인은 KBS 2TV ‘배달왔수다’에서 “바쁠 때는 스태프 한 달 식비가 3천만~4천만 원까지 나온다”며 “라면이나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걸 보면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밝혔다. 한 끼 식사에 60~70만 원이 들 때도 있었다고 덧붙이며 통 큰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송가인은 소속사에 직접 요청해 매니저들의 월급을 약 15% 인상시켰고, 개인 보너스와 차량 지원, 생활 가전 선물까지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명품은 내 것보다 고마운 분들께 쓰는 게 더 좋다”며 자신만의 철학을 밝힌 바 있다.

배우 한채영의 사례 역시 재조명되고 있다. 2021년 방송된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한채영은 매니저를 “가족 같은 내 편”이라고 표현하며, 집 마련부터 생활용품까지 직접 챙긴 사실이 공개됐다. 힘들어 매니저 일을 그만두려 했던 순간에도 “넌 잘 될 애”라며 붙잡았다는 일화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가수 장윤정의 발언도 다시 언급되고 있다. 그는 유튜브 채널 ‘도장TV’에서 “술 마시고 매니저를 기다리게 하는 건 안 된다”며 “그건 고용노동부에 신고당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해당 발언은 박나래 논란 이후 “정상적인 고용 인식”이라는 평가와 함께 재조명되고 있다.

박나래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이처럼 미담이 다시 불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누군가는 매니저와의 갈등으로 활동 중단과 법적 분쟁에 놓여 있는 반면, 누군가는 전·현직 매니저 모두가 먼저 나서 신뢰와 인연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연예계 전반의 매니저·스태프 처우와 관계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