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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이런 말을? 나이 들수록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는 이유

조선일보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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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도 이런 말을? 나이 들수록 친했던 친구와 멀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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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머니]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


“친구들끼리 만나 예민한 정치 얘기, 종교 얘기, 돈 자랑, 자식 자랑 좀 하지 마세요. 50년 친구여도 이런 이야기하다 싸우고 틀어져서 다시는 안 만나는 사람들을 제가 가끔 보거든요.”

16일 조선일보 경제부 유튜브 ‘조선일보 머니’의 ‘은퇴스쿨’에는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은퇴 후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네 가지 방법’에 대해 강연했다. 대교 대표이사 출신인 그는 은퇴 후 2000년 국내 최초로 가정경영연구소를 설립했다. 그동안 삼성·SK 등 대기업과 청와대·법무부 등 정부 기관 등에서 ‘1000회가 넘는 강연을 진행했다.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

강학중 한국가정경영연구소 소장


나이 들수록 소중한 것이 친구라지만, 은퇴 후 유지하는 것은 더욱 어렵다. 직위가 사라진 후 다시 자연인으로 만나는 관계이기 때문이다.

강 소장은 먼저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하라”고 했다.

“잘 나갈 때 친구들 모임에 자주 안 나오던 사람이 속된 말로 ‘코빼기도 안 보이던’ 친구가 끈 떨어지고 은퇴하고 난 다음에 친구들 모임에 기웃거리면 별로 사실 환영을 잘 못 받죠. 정말 바빴겠지만 가끔 친구들의 행사나 모임에 성의를 좀 표시하고 더러는 밥값이나 술값도 한 번쯤 내줬더라면 그렇게 친구들이 냉정하게 대하지는 않을 겁니다.”

물론 그들도 할 말은 있다. 잘 나갈수록 연락 오는 친구들은 자기 자식 뭐 취직도 좀 부탁하고 아주 어릴 때는 돈도 좀 빌려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 소장은 “지나친 자기 노출을 조심하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간혹 ‘친구 사이에 뭐 그런 얘기를 조심하고 재고 그러냐’고 하는데 어떤 관계도 마찬가지다. 지나친 자기 노출은 남에게 상처도 주지만, 나도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자기 자녀가 누구랑 결혼했네, 해외여행 보내줬네, 용돈 줬네’ 이런 말 들 그렇지 못한 친구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이번에 골프채 바꿨네, 아파트 팔아서 얼마가 남았네 이런 말도요. 나이 들수록 형편이 달라지는 만큼 친구들의 마음을 더욱 세심하게 배려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강 소장은 그렇다고 친구 부탁을 모두 들어주라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곤란한 부탁은 거절할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탁이라는 것은 상대가 들어주면 좋고 못 들어줘도 친구인 것”이라며 “만약 내 부탁을 들어주면 친구고 안 들어주면 나쁜 자식이다? 그건 부탁이 아니라 강요고 폭력”이라고 말했다.

강 소장은 “지나치게 친구 중심으로 사는 것도 건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특히 친구 관계가 부부 싸움이나 결혼 관계 불화의 근원이 된다면 조절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어쨌든 모든 관계의 중심은 ‘가족’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퇴 후 친구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나머지 세 가지 방법은 무엇일까? 더 자세한 이야기는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보시려면 다음 링크를 복사해서 접속해보세요.

https://youtu.be/4cZDsHDDhXk

[이혜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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