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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전력 확보 위해 에너지 거래소 직접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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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AI 전력 확보 위해 에너지 거래소 직접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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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빅테크 기업이 에너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 메타]

빅테크 기업이 에너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사진: 메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AI 전력 수요 폭증으로 빅테크 기업들이 에너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메타·마이크로소프트·애플은 AI 인프라 확장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로부터 도매 전력 거래 허가를 받았다. 또한 디즈니도 자체 에너지 트레이더 채용에 나섰다.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기업들이 직접 전력 시장에 참여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시스템 가동으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기존의 유연한 전력 계약만으로는 대응이 어려워졌고, 기업들은 직접 전력을 사고팔며 수급을 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전력 시장 변화는 가격 급등으로 이어졌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평균 전력 가격은 전년 대비 7% 상승했으며, 전력 가격의 주요 요소인 천연가스 가격은 60%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장기 전력 계약을 통해 비용을 고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일부 잉여 전력을 시장에 판매할 계획을 밝혔고, 메타 역시 직접 거래를 통해 시장 대응 유연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기업들의 전력 시장 참여와 함께 에너지 전문 인력 채용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구글은 에너지 시장 개발자를, 오라클은 에너지 리스크 매니저를, 디즈니는 월트 디즈니 월드 인근 전력망을 운영하는 리디 크릭 에너지 서비스(Reedy Creek Energy Services) 소속 트레이더를 채용 중이다.

물론 전력 거래에는 리스크도 따른다. 고정 가격 계약 체결 후 시장 가격이 하락하면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 인프라 확장 속도를 고려할 때, 기업들이 직접 전력 거래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이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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