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리람=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캄보디아와의 국경 분쟁으로 집을 떠나 대피한 한 태국 피란민이 부리람의 임시 은신처에 머물고 있다. 2025.12.12. |
태국이 캄보디아와의 전투를 이어갈 방침을 밝혔다고 현지 매체인 방콕 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양국 간 휴전 합의를 중재했다고 발표했지만 방콕과 캄보디아 사이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는 13일 성명에서 “영토와 국민에 대한 해악과 위협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12일부터 모든 공격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다른 입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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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등에 따르면 태국 전투기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언 뒤에도 분쟁 지역의 목표물을 공습했다. 캄보디아 국방부도 태국군 F-16 전투기 두 대가 여러 목표물에 폭탄 7발을 투하했다고 전했다. 이번 충돌로 국경 양측에서 수십만 명의 주민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양국은 올 7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분쟁을 벌여 최소 48명이 숨졌다. 양측의 충돌은 올 10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로 휴전 협정을 체결하며 일단락됐다. 하지만 지난달 10일 태국 국경지대에서 지뢰 폭발로 태국 군인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하며 양국 간 무력 충돌이 재발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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