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디지털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인텔, 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16억 달러 인수 임박 [인더AI]

디지털데일리 김문기 기자
원문보기

인텔, 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16억 달러 인수 임박 [인더AI]

속보
나스닥 0.5% 하락 마감…기술주·귀금속 차익 실현 매물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인텔이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삼바노바 시스템즈(SambaNova Systems)를 인수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에 들어갔다. 거래 규모는 부채를 포함해 약 16억 달러로, 이르면 다음 달 계약이 체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 논의는 아직 공식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으며, 조건과 시점은 조정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삼바노바가 다른 잠재적 재무 투자자들과도 투자 계약서(텀시트)를 체결해둔 상태인 만큼, 인수 대신 다른 경로를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삼바노바는 맞춤형 AI 칩과 시스템을 설계하는 반도체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소프트뱅크그룹 비전펀드2가 주도한 6억7,6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이후 기업가치 50억 달러를 인정받은 바 있다. 당시와 비교하면 이번 인수가는 상당한 할인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인텔의 AI 전략 재정비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바노바를 인수할 경우 인텔은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AI 제품군을 확장할 수 있는 플랫폼을 확보하게 된다. 인공지능 가속기 시장에서 엔비디아 중심의 경쟁 구도가 고착화된 상황에서, 인텔로서는 자체적인 AI 하드웨어 역량을 보강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한편, 이번 인수 논의에서는 인텔 최고경영자(CEO) 립부 탄(Lip-Bu Tan)의 존재가 주목된다. 립부 탄 CEO는 현재 삼바노바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그가 이끄는 벤처캐피털 회사 월든 인터내셔널(Walden International)은 삼바노바의 창립 투자자 중 하나다. 월든 인터내셔널은 2018년 5,6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바 있다.

-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