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IS 추정 공격에 미군 등 3명 숨져…트럼프 "보복할 것"(상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M&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군 대 해군 풋볼 경기에 앞서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볼티모어 로이터=뉴스1 /사진=(볼티모어 로이터=뉴스1) 류정민 특파원

시리아에서 작전 중이던 미군 2명과 통역사 1명 등 미국인 3명이 13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숨지고 또 다른 미군 3명이 부상을 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IS에 대한 보복 조치를 예고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공동 대테러 작전에 나섰던 미군과 시리아 정부군이 무장 괴한 한 명의 공격을 받으면서 교전이 벌어졌다. 션 파넬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IS 격퇴 작전을 위해 주요 인사 접촉에 나선 미군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군을 공격한 범인은 시리아 보안군에 의해 현장에서 사살됐다. 미군 부상자들은 미군 헬기로 알탄프 미군기지로 이송됐다.

누르 에딘 알바바 시리아 내무부 대변인은 "공격자는 시리아 내무부 산하 정부군 소속"이라며 "최근 내무부의 신원조사 과정에서 '타크피리' 사상을 지녔을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국영TV에 밝혔다. 타크피리란 IS를 비롯한 수니파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을 가리킨다.

이번 공격은 시리아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뒤 1년만에 미군 사상자가 발생한 첫 사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리는 육군-해군 미식축구 경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취재진을 만나 "시리아에서 위대한 애국자 3명을 잃은 것을 애도한다"며 "매복 공격이었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어 'IS에 보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보복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도 "아메드 알샤라 시리아 대통령 역시 이번 공격에 극도로 분노하고 충격을 받았다"며 "매우 강력한 보복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도 "미국인을 겨냥한다면 끝까지 추적해 가차 없이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시리아에는 미군 2000여명이 주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보복을 예고하면서 IS 소탕을 위한 군사작전 가능성이 커 보인다.

뉴욕=심재현 특파원 ur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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