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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경기 당일 잘하는 팀이 이기는 곳” 현대건설 아쿼 자스티스가 보는 V-리그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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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강자’ 없는, 경기 당일 잘하는 팀이 이기는 곳” 현대건설 아쿼 자스티스가 보는 V-리그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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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아시아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 야우치(26, 등록명 자스티스), 그는 처음 경험하는 V-리그에 관해 어떤 인상을 갖고 있을까?

자스티스는 지난 1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 선발 출전해 11득점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고 유효 블로킹 4개에 리시브 효율 40%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라운드부터 서브를 때리는 장소를 바꿨는데 잘 들어가고 있다”며 서브가 잘 들어간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감독님이 따로 어느 방향으로 때리라고 미리 정해주지는 않으신다. 감독님이 경기 상황을 보면서 결정할 때도 있고 내가 리시브가 약한 쪽으로 판단해서 넣는 경우도 있다”며 말을 이었다.

현대건설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장충)= 김재호 기자

현대건설 아시아 쿼터 아웃사이드 히터 자스티스가 인터뷰를 갖고 있다. 사진(장충)= 김재호 기자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수비 쪽은 문제없겠다고 생각했는데 공격면에서는 어느 정도일까라고 생각했다”며 솔직히 공격면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공격까지 잘해서 더 좋은 거 같다”며 그의 활약을 반겼다.

자스티스는 “(아웃사이드 히터는) 어려운 토스가 올라오는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블로킹을 이용한 플레이, 빈 곳을 많이 활용한 플레이를 앞으로도 많이 해보고 싶다”며 공격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V-리그는 이제 첫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는 풍부한 선수 경력을 자랑한다. 2018년 일본프로배구 JT 마블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이후 일본과 몽골 무대를 오갔다.


그런 그에게 V-리그에 대한 인상을 묻자 “그날 좋은 활약을 하는 팀이 이기는 리그”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스티스는 V-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KOVO

자스티스는 V-리그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사진 제공= KOVO


“어느 팀이 뛰어나게 잘하기보다는 그날의 퍼포먼스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우리가 더 열심히 연습하고 경기 당일 더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의 팀 동료 카리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경기 당일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팀이 이기는 리그다. 이 점은 멋지다고 생각한다. 누구든지 어느 때든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준비를 잘해야 한다”며 ‘절대 강자’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코트밖 생활은 어떨까? 자스티스는 “한국과 일본은 비슷한 점이 많아 적응에 편리하다. 밥도 맛있다”며 한국 생활 적응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자스티스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KOVO

자스티스는 수비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 제공= KOVO


그러나 놀라는 부분도 있었다. “기숙사에서 다들 음식을 많이 먹어서 놀랐다. 나도 카페를 좋아하지만, 한국은 정말 어디를 가든 커피가 있다. 그 점도 굉장히 놀랐다”며 한국인의 ‘커피 사랑’에 혀를 내둘렀다.

쉬는 날 놀러 갈 때는 이예림 선수와 가장 잘 어울린다고 밝힌 그는 “가장 많이 하는 한국어는 ‘짜증나’다. 화를 내는 것보다는 장난하는 식으로 말한다. 주변 사람들이 이 말을 굉장히 많이 해서 좋아졌다”며 한국 생활에도 순조롭게 적응 중임을 알렸다.


다른 팀에 있는 일본인 선수 중에는 페퍼저축은행의 시마무라 하루요와 친분이 있음을 밝혔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는 팀도 다르고 나이도 많고 무엇보다 톱스타인 시마무라와 친해질 일이 없었다고 밝힌 그는 “페퍼저축은행과 경기할 때마다 시마무라상이 내게 올리브 영에서 산 추천 과자라며 선물을 해준다. 그래서 나도 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무대에서 만난 인연에 대해 말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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