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판도를 뒤집을 초대형 트레이드는 현실이 될까. 뉴욕 메츠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이드 협상 소식이 스토브리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와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를 논의 중"이라면서 올해 13승을 거둔 '에이스' 닉 피베타와 포스트시즌에서 시속 168km 강속구를 던져 화제를 모은 구원투수 메이슨 밀러도 트레이드 카드로 거론되고 있음을 밝혀 적잖은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메츠와 샌디에이고는 서로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안성맞춤 트레이드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디 애슬래틱'은 "메츠는 마무리투수 에드윈 디아즈와 1루수 피트 알론소가 FA로 떠나면서 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지속적으로 뛸 수 있는 선발투수 자원으로 선발로테이션을 보강하는 한편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양팀의 입장을 설명했다.
그렇다면 양팀은 어떤 선수들을 트레이드 카드로 논의하고 있을까. '디 애슬래틱'은 "소문으로 떠돌던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샌디에이고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이번 트레이드 협상에 언급되지 않았다"라면서 "메츠의 요구에 맞는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샌디에이고를 도울 수 있는 메츠의 젊은 선수들이 트레이드 대상으로 논의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디 애슬래틱'이 밝힌 샌디에이고가 협상 테이블에 올린 카드는 '에이스' 피베타를 비롯해 외야수 라몬 로리아노, 불펜투수 밀러, 아드리안 모레혼,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등 메츠가 탐낼 만한 즉시전력감 선수들로 가득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5500만 달러에 FA 계약을 맺은 피베타는 정규시즌에서 31경기 181⅔이닝 13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맹활약하면서 팀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6위에 올라 난생 처음 득표에 성공하기도 했다.
재밌는 점은 피베타의 올해 연봉이 100만 달러였다는 것. 내년에는 연봉이 1900만 달러로 껑충 뛴다. 2027년에는 1400만 달러, 2028년에는 1800만 달러에 이르는 선수 옵션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샌디에이고는 올해 피베타를 염가에 활용하고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전략을 갖고 있을 수 있다.
밀러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에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선수로 샌디에이고 이적 후 22경기 23⅓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0.77로 발군의 피칭을 선보였고 가을야구 무대에서 시속 104.5마일(168km)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져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 구속 신기록을 수립했다.
로리아노 역시 지난 여름 트레이드 마감일에 맞춰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었으며 132경기 타율 .281 24홈런 76타점 7도루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로리아노는 내년 시즌 650만 달러에 달하는 구단 옵션이 실행되면서 샌디에이고에 잔류한 상태. 그러나 지금은 트레이드 카드로 언급이 되는 실정이다.
이처럼 샌디에이고는 간판급 선수들을 내놓은 반면 메츠로부터 미래 자원을 받아들여 '새 판'을 짜겠다는 구상이다. '디 애슬래틱'은 "샌디에이고는 메츠에게 젊은 메이저리거와 투수와 야수에 걸쳐 톱 수준의 유망주를 요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샌디에이고가 탐내는 자원으로는 놀란 맥린, 브랜든 스프로트, 조나 통 등 여러 선수들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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