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주대은 기자] 손흥민의 시장 가치가 하락했지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는 12일(한국시간) 시장 가치를 바탕으로 한 MLS 베스트11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에 손흥민이 1,700만 유로(약 294억 원)의 시장 가치를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LAFC에 합류했다. LAFC는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이적료로 2,600만 달러(약 384억 원)를 내밀었다. 이는 MLS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이었다.
손흥민의 인기가 대단했다. 지난 8월 LAFC 단장 존 토링턴은 "(손흥민 유니폼은) MLS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다. 지금은 전 세계 모든 스포츠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이다"라며 "손흥민이 LAFC와 사인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그는 전 세계 모든 운동선수보다 더 많은 유니폼을 팔았다"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손흥민의 활약도 엄청났다. 그는 LAFC 소속으로 13경기 12골 4도움을 몰아쳤다. LAFC는 손흥민을 앞세워 MLS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손흥민의 LAFC 데뷔골은 2025 MLS 올해의 골에 선정되기도 했다.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MLS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영입 2위에 올랐다. 사무국은 "손흥민이 시즌 중반 여름 이적시장이 아니라 겨울 이적시장에서 합류했다면, 그가 이 리스트 선두에 올랐을 것이라는 점에 대해선 조금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LAFC에 합류하자마자 폭발적인 활약을 펼쳤다"라고 조명했다.
이어서 "정규시즌에서 500분 이상 소화한 선수들 가운데 90분당 기대 득점(xG)과 기대 도움(xA)을 합한 수치에서 손흥민보다 앞선 선수는 리오넬 메시뿐이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파트너십은 치명적이었다"라고 덧붙였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2,000만 유로(약 346억 원)에서 1,700만 유로로 300만 유로(약 52억 원) 하락했다. 컨디션은 여전하지만, 나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시장 가치가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MLS에선 여전히 상위권이다.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손흥민보다 몸값이 높은 선수는 리키 푸츠였다. 그는 1,800만 유로(약 312억 원)의 시장 가치를 지녔다. 리오넬 메시도 1,500만 유로(260억 원)로 손흥민보다 낮았다.
'트랜스퍼마크트' 관리자 도미닉 베커는 "손흥민은 33세다. 나이로 인한 가치 하락은 피할 수 없다.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부앙가와 매우 위협적인 듀오가 됐다. 두 선수는 다음 시즌에도 큰 위협이 될 거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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