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유럽 국가들과 원정 2연전을 치를 수 있을까.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유럽 원정을 준비 중인 홍명보호가 스파링 파트너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는 13일(한국시간)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이 3월 유럽 원정에서 스코틀랜드와 평가전을 치르는 것이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은 3월에 잉글랜드, 스코틀랜드와 2연전을 펼칠 예정이다.
한국을 포함해 많은 국가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캐나다·미국·멕시코 공동개최) 본선을 대비해 3월 A매치 평가전 상대를 물색 중이다.
홍명보호는 내년 3월 A매치 기간에 유럽 원정을 떠나 유럽 강호들과의 평가전을 추진 중이다. 현재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도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3월 A매치 평가전 상대에 대해 "한 팀은 정해진 것 같고, 나머지 한 팀을 찾고 있는 것 같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준비 중"이라며 "난 되도록이면 우리가 본선에서 붙는 팀과 비슷한 유형의 팀을 찾는 게 가장 좋다는 판단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이 3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을 치를 수 있는 유럽 본선 진출국 후보가 점점 줄어들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상적인 건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 추첨식 때 포트1에 속한 FIFA 랭킹 최상위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르는 거지만, 대다수의 포트1의 유럽 국가들의 3월 A매치 상대가 확정됐다.
잉글랜드는 3월에 홈에서 우루과이와 일본을 상대하기로 결정했다. 포르투갈은 멕시코와 미국 원정을 떠날 예정이고, 프랑스는 브라질과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계획했다.
월드컵에서 일본과 같은 조에 속한 네덜란드가 '가상의 일본'으로 같은 아시아 국가인 한국을 상대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네덜란드는 3월 A매치 상대로 노르웨이와 에콰도르를 낙점했다.
벨기에와 크로아티아는 3월에 미국 원정을 떠난다. 노르웨이와 스위스도 A매치 2연전 상대를 확정 지었고, 이탈리아, 폴란드, 스웨덴, 튀르키예, 우크라이나 등은 3월에 유럽 지역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기에 친선전이 불가능하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포트3에 속했던 스코틀랜드가 거론됐지만, 스코를랜드는 일본과 평가전을 치르는 모양새다. 같은 아시아 국가를 2번 연속 상대할 지는 미지수다.
독일이 스위스와 평가전을 치르기로 결정한 후 나머지 1개국 상대를 아직 찾지 못했지만, 독일은 아시아 국가와 조별리그에서 붙질 않아 한국과의 A매치 매력도가 떨어진다.
이에 따라 한국이 유럽에서 아프리카 등 다른 대륙 국가와 평가전을 치르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대표팀은 2017년 가을 모로코와의 평가전을 오스트리아에서 한 적이 있다. 코로나 기간엔 멕시코와 유럽에서 A매치를 치른 적도 있다. 아프리카 본선 진출국들의 주축 선수가 유럽에서 뛰는 경우가 많아 현실 가능한 시나리오이긴 하다.
한국이 본선 1승 상대로 남아공을 꼽고 있어 아프리카 국가와 A매치 필요성이 있긴 하다.
다만 홍명보호가 유럽 국가들과 평가전을 치른 적이 없다보니 먼 곳까지 가서 유럽 한 팀과 붙고 돌아오는 것은 난센스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만도 하다. 어떤 평가전 카드가 결정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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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