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한국 대표팀 수비수 이한범이 엄청난 성장세로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 매체 볼드는 지난 13일(한국시간) "미트윌란 수비수 이한범이 클럽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무려 47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며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2002년생 수비수 이한범은 2021년 FC 서울에서 1군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며 경험을 쌓았고, 2022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2023년 덴마크 무대로 향하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미트윌란 합류 이후 이한범은 서서히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첫 두 시즌에는 제한적인 출전 시간 속에서 적응에 집중했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주전 수비수로 도약하며 팀 수비의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27경기에 출전했고, 이 기간 동안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자신이 출전한 47경기를 패배 없이 마쳤다.
다만 이 기록은 지난달 쇠네르위스케전에서 미트윌란이 후반 추가시간 실점을 허용하며 1-2로 패해 마침표를 찍었다. 최근 헹크와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한범은 "50경기 무패를 기대했기에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축구에서는 이런 순간도 있다"며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시도할 것이고 50경기 무패에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팀에서도 이한범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2025년 6월 쿠웨이트와의 아시아 월드컵 예선 3라운드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뒤, 홍명보호의 3백과 4백을 오가며 4경기에 출전했다. 비록 11월 A매치 경기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지금과 같은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향후 대표팀 수비진의 리더로 성장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편 볼드는 이한범의 상승세 배경 중 하나로 언어 능력의 향상을 꼽았다. 매체는 "덴마크에 처음 왔을 당시 영어가 서툴렀던 선수였지만, 이제는 팀 동료들과의 소통 능력이 훨씬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한범 역시 이에 대해 "경기가 너무 많아 지금은 영어 수업을 듣지 않는다"며 "예전에는 프랑쿨리누, 오소리오와 함께 주 2회 수업을 들었지만, 그들은 영어를 잘 못한다. 지금은 내가 더 낫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진=이한범 SNS, 연합뉴스/AP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