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오관석 기자) 손흥민에게 첫 트로피를 안긴 브레넌 존슨이 크리스탈 팰리스의 영입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지난 13일(한국시간) "크리스탈 팰리스가 토트넘 홋스퍼 윙어 브레넌 존슨을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팰리스는 현재 올리버 글라스너 감독 체제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하며 창단 120년 만에 첫 트로피를 들어 올린 데 이어, 커뮤니티 실드에서 리버풀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리그에서는 현재 4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팰리스는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스쿼드 보강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컨퍼런스리그를 병행하고 있는 데다, 팀 내 몇 안 되는 정통 윙어인 이스마일라 사르가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네갈 국적인 사르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을 위해 대표팀 차출 가능성도 있어, 측면 공격 자원 보강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존슨이다. 2023년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존슨은 빠른 스피드와 간결한 플레이로 주목받았다. 지난 시즌에는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토트넘에 17년 만에 트로피를 안기는 등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윌손 오도베르를 비롯해 새롭게 합류한 사비 시몬스, 모하메드 쿠두스에게 밀려 출전 기회가 눈에 띄게 줄었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선발 출전은 6경기에 그쳤고, 평균 출전 시간 역시 경기당 42.9분에 불과하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는 단 한차례만 선발로 나섰다.
한편 팰리스가 실제로 존슨 영입에 나설 수 있을지는 토트넘의 판단에 달려 있다. 토트넘은 존슨을 장기적인 전력으로 평가할지, 혹은 1월 이적시장에서 매각이 가능한 자원으로 분류할지를 두고 내부 검토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토트넘 역시 선수단 보강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전력 누수를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존슨 개인에게도 선택의 기로가 될 수 있다. 그는 다가오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위해 오는 3월 열리는 유럽 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꾸준한 출전 시간을 확보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와 같은 제한적인 출전 기회를 받는 흐름이 이어질 경우 대표팀 경쟁에서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진=존슨 SNS, 연합뉴스/로이터
<저작권자 Copyright ⓒ MHN / 엠에이치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