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싱가포르 ‘테마섹’(Temasek)과 같은 한국형 국부펀드를 만들기로 했다. 기존의 한국투자공사(KIC)와 다른 투자방식으로 국부를 축적해 미래세대에게 이전하겠다는 구상이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형 국부펀드는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호주의 ‘퓨처펀드’(Future Fund)를 벤치마킹해 내년 상반기 중 설립을 추진한다. 테마섹의 경우 정부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기반으로 한 ‘지주회사형 국부펀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장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퓨처펀드는 공무원 연금 지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한 ‘특정 목적형 기금’이다. 이 역시 독립된 투자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국부펀드로 KIC가 있다. 2005년 설립된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맡긴 외환보유액을 주로 운용한다. 외환보유액이 정부의 비상금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형 국부펀드는 싱가포르의 테마섹과 호주의 ‘퓨처펀드’(Future Fund)를 벤치마킹해 내년 상반기 중 설립을 추진한다. 테마섹의 경우 정부가 보유한 기업 지분을 기반으로 한 ‘지주회사형 국부펀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공격적인 투자로 장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호주 퓨처펀드는 공무원 연금 지급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한 ‘특정 목적형 기금’이다. 이 역시 독립된 투자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운영을 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
국내에서는 국부펀드로 KIC가 있다. 2005년 설립된 KIC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맡긴 외환보유액을 주로 운용한다. 외환보유액이 정부의 비상금 성격을 가진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테마섹은 미래의 발전 가능성이 있으면 인수합병(M&A)을 하거나 투자를 하고 건물도 산다”며 “(테마섹은 수익률이) 괜찮다고 하면 과감히 투자하는데, KIC는 외환보유고를 운용하기 때문에 적극적인 국부 창출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새로 설립하는 국부펀드는 테마섹처럼 국유재산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겠다는 것이 정부의 구상이다. 1974년 설립된 테마섹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4%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KIC는 약 4.75% 수준이다. 구 부총리는 “국가의 미래분야거나 투자 수익률이 10∼20%로 높게 예상된다면, 부동산이든 산업이든 가리지 않고 투자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국부펀드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구 부총리는 “물납 받은 주식도 재원이 될 수 있다”며 “테마섹도 처음에는 2억달러 규모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3200억달러 규모다. 작은 돈으로 시작해 수익률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처는 국가의 전략적 분야, 국내 투자로 (한정해)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종=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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