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채용 플랫폼 캐치가 구직자와 직장인 30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올해의 기업' 조사 결과, CJ올리브영은 전체 응답자의 20% 지지를 얻으며 정상에 섰다. 지난해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결과다.
조사는 캐치 사이트 내 기업 콘텐츠 조회수가 높은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투표 방식으로 진행됐다. 업계에서는 K-뷰티 인기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취업 선호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CJ올리브영이 내년 미국 진출을 예고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위였던 SK하이닉스는 15%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고, 네이버가 8%로 3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7%)와 삼성전자(7%)는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이어 CJ제일제당이 5%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롭게 순위권에 진입한 기업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카카오페이는 모회사 카카오를 제치고 7위(2%)에 올랐고 아모레퍼시픽 역시 처음으로 공동 7위권에 진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각각 9위와 10위를 기록했다.
기업 선택 기준으로는 연봉·보상이 48%로 가장 높았으며 브랜드 인지도(21%), 전공 및 관심 분야와의 부합도(11%)가 뒤를 이었다. 워라밸과 조직문화, 고용 안정성보다도 '기업의 성장성과 브랜드 파워'가 취업 선호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올해의 기업 조사는 구직자 인식과 산업 흐름을 동시에 보여주는 지표"라며 "소비자 접점과 브랜드력이 강한 CJ올리브영이 1위에 오른 점은 산업 지형 변화가 취업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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