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
[포포투=김호진]
전 이집트 축구선수 미도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조언을 건냈다.
영국 '미러'는 12일(한국시간) 미도의 발언을 전했다. 그는 "리버풀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이집트 전 국민이 TV 앞에 모여 살라가 뛰는 모습을 기다린다. 골을 넣는 순간을 기다리고, '우리 아들이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뛴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며 살라가 조국에서 갖는 상징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건 상상 이상으로 큰 압박이다. 살라는 평범한 선수가 아니다. 이집트에서는 왕과 같은 존재다. 사람들은 이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미도는 "내가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던 시절에도 이집트 전역의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내가 출전하는 경기를 지켜봤다. 모두가 자랑스러워했다. 살라도 정확히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도는 살라의 미래에 대해 분명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나는 살라가 이제 떠나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감독과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는 관계를 회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한편 살라는 지난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있어야 한다는 걸 믿을 수 없다. 내 커리어에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왜 내가 벤치에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구단이 나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 같다"고 공개적으로 팀을 비판했다.
이어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이별을 말하고 싶다. 축구에서는 아무도 모른다. 지금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구단이 나를 버스 밑으로 밀어 넣는 기분이다. 구단은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이며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 발언 이후 살라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논란의 중심에 섰고, 현지에서는 그가 오는 1월 이적시장을 통해 팀을 떠날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해당 발언 이후 살라는 지난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인터 밀란전에서 출전 명단에서조차 제외됐다. 이에 따라 다가오는 브라이튼전에서도 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후 살라는 아르네 슬롯 감독과 면담을 진행했고 브라이튼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일단은 팀에 합류하게 됐다. 앞으로의 살라의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사진=게티이미지 |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