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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 피 거꾸로 솟겠네…'배신자' 판 페르시 "언론 대응 안 했더니, 날 이상한 사람 만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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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팬들, 피 거꾸로 솟겠네…'배신자' 판 페르시 "언론 대응 안 했더니, 날 이상한 사람 만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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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아스널을 배신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떠났던 로빈 판 페르시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언론 앞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네덜란드 매체 부트발프리미어는 12일(한국시간) "판 페르시는 자신의 커리어에서 배운 교훈을 바탕으로 퀸텐 팀버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페예노르트 핵심 팀버는 오랜만에 언론과 마주했다.

이는 판 페르시 감독의 권유로 이뤄진 것으로 과거 판 페르시가 선수 시절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을 때 언론을 상대하지 않으면서 잘못된 이미지가 만들어졌던 사례가 팀버에게 적용되지 않도록 한 조치였다.

과거 아스널에서 뛰었던 판 페르시는 유리몸으로 유명했다. 잦은 부상으로 시즌 전체를 완전하게 치른 적이 거의 없었다. 팬들로부터 시즌을 절반만 뛴다는 뜻으로 '시즌 반 페르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아르센 벵거 당시 아스널 감독은 끝까지 판 페르시를 믿고 기다렸다. 2011-2012시즌에는 마침내 리그 전 경기에 출전했고 30골을 득점하며 기량이 만개했다.


하지만 다음 시즌 리그 라이벌 맨유로 이적해 팬들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당시 반 페르시는 "우승을 하기 위해 떠난다. 내 안의 작은 아이가 맨유라고 소리쳤다"라는 역사에 남을 망언으로 아스널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팀버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팀버는 아직 페예노르트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 협상은 진행 중이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1월 이적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서 팀버는 몇 달 동안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때문에 많은 매체들이 추측성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했을 때 이와 비슷한 일을 겪으며 배신자로 낙인 찍혔던 판 페르시는 후배이자 제자를 위해 조언을 건넸다.




매체에 따르면 판 페르시는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유로 대회 기간 동안 난 언론과 대화하지 않기로 선택했다. 당시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건 좋은 선택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대표팀 선수이자 페예노르트 선수라면 언론과 대화해야 한다. 언론과 얘기하지만, 사실은 팬들과 얘기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난 그 일을 통해 배웠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적극적으로 언론 앞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