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 나영석 PD와 출연진들 [유튜브 십오야]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재탕, 삼탕 나영표 예능…넷플릭스에서 먹힌다?”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 프로그램 ‘케냐 간 세끼’가 넷플릭스 TV 쇼 비영어 부문 5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톱10’에서는 1위에 올랐다.
기존 나영석 사단의 예능과 출연진·포맷 등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 “너무 식상하다” “1회 보고 말았다”는 의견도 많지만 결국 이번에도 먹혔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2일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에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4~30일(현지시각) ‘케냐 간 세끼’ 시청 수(시청 시간을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는 190만을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글로벌 TV쇼 비영어 부문 5위에 해당된다.
‘케냐 간 세끼’ [사진 넷플릭스] |
해외에서도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OTT 순위 집계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케냐 간 세끼’는 국내를 비롯해 홍콩, 인도네시아, 케냐,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에서 1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 대만에서는 순위가 급상승해 2위까지 올렸다.
지난달 25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케냐 간 세끼’는 지난 2일 6편 에피소드를 모두 공개했다. 이수근, 은지원, 규현의 아프리카 여행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CJ ENM tvN 예능을 주로 제작했던 나영석 PD가 처음으로 넷플릭스와 협업한 작품이다.
‘케냐 간 세끼’는 시청률이 추락한 나영석 표 로컬 버라이어티 포맷이 글로벌에서 통할지 확인할 시험대였다.
과거 나영석 PD가 연출한 1박 2일은 평균 시청률이 30%에 달했다. 최근에는 나영석 PD의 예능도 시청률 1~2%대다. CJ ENM tvN ‘콩콩팡팡’은 2.7%로 시작해 2.1%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나 PD 과거 작품들의 시청률이 10% 안팎인 걸 감안하면, 상당히 부진한 성적표다.
‘케냐 간 세끼’ [사진 넷플릭스] |
“나영석표 예능 너무 식상하다” “이젠 재미없다”라는 평도 많지만 한편으론 TV를 보는 사람들이 갈수록 줄어드는 등 플랫폼 이용의 대변화가 처참한 시청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 블랙홀이 심화되면서 방송 외면 현상은 갈수록 더하고 있다.
OTT로 시청자를 빼앗긴 나영석 사단이 넷플릭스로 이동, 어느 정도 화제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케냐 간 세끼’ 등 나영석 예능이 넷플릭스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향후 2탄, 3탄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영화에서 예능까지 넷플릭스 천하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