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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이 보트 타고 도주하다 '쿵'…베네치아 명소 리알토 다리 손상

연합뉴스TV 권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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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이 보트 타고 도주하다 '쿵'…베네치아 명소 리알토 다리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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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관광 명소 리알토 다리가 절도범이 모는 보트에 부딪혀 부분 파손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현지시간 11일 이탈리아 안사 통신에 따르면 전날 튀니지 출신의 한 여성이 베네치아 대운하에 정박한 화물 보트에서 물건을 훔치려다 시민들에게 발각됐습니다.

운송회사 직원들이 배달 업무로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여성은 발각되자 곧바로 보트에 시동을 걸고 전속력으로 운하를 가로질러 도망쳤습니다.

하지만 보트는 얼마 가지 못해 리알토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멈춰 섰고, 여성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충돌 지점은 모터보트와 베네치아의 전통 수상 교통수단인 곤돌라의 통행이 잦은 곳입니다.


야외 테이블을 펴고 음식을 판매하는 레스토랑도 밀집해 있습니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라일토 다리의 대리석 난간, 말뚝 3개와 데크 등이 손상됐습니다.

손상된 난간은 2008년 대리석 조각가 조반니 주스토가 복원한 것입니다.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해 다리 상태를 점검한 주스토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물에 떨어진 조각을 포함해 모든 파편을 수거하는 일"이라며 "복원이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16세기 말에 건축된 리알토 다리는 베네치아 대운하에 설치된 4개의 다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지녔습니다.

#베네치아 #리알토다리 #절도범 #파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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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상(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