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초고가에도 출시 첫날 '완판'

온라인 판매 5분 만에 매진·주요 매장 대기줄 장사진
10인치 대화면·두께 12.9mm 기술력 입증…차주 추가 입고 예정

12일 삼성 강남 외부에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구매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고객들.

삼성전자가 선보인 두 번 접는 신개념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출시되자마자 전량 매진되며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360만 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기술을 경험하려는 수요가 몰리며 준비된 수량이 순식간에 동났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삼성닷컴과 전국 20여 개 주요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판매 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빚었다. 온라인 판매처인 삼성닷컴에서는 불과 5분 만에 모든 물량이 팔려나갔으며, 오프라인 매장 역시 문을 열자마자 준비된 재고가 바닥났다.

특히 삼성 강남, 홍대 등 인파가 몰리는 주요 매장에서는 개점 전부터 제품 구매를 위해 기다리는 긴 대기 행렬이 이어지며 이른바 '오픈런' 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번 신제품은 안으로 두 번 접히는 독창적인 구조로 주목받고 있다. 제품을 모두 펼치면 10인치(253mm) 크기의 대화면이 나타나며, 접은 상태에서는 기존 갤럭시 Z 폴드7과 같은 6.5인치(164.8mm) 바(Bar) 형태가 되어 휴대성을 높였다.

역대 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도 강점이다. 펼쳤을 때 최박부 두께는 3.9mm에 불과하며, 접었을 때도 12.9mm 수준을 유지한다. 제품 가격은 359만 400원으로 책정됐다.

판매 방식은 통신사를 거치지 않는 100% 자급제 형태다. 삼성전자는 구매자들에게 디스플레이 파손 수리비의 50%를 지원하는 혜택을 내걸었다. 다만, 모바일 기기 보증 상품인 '삼성케어플러스'는 적용되지 않는다.

대화면의 이점을 살린 소프트웨어 기능도 강화됐다. 최대 3개의 앱을 한 화면에 띄우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업그레이드됐으며, 갤럭시 폰 중 최초로 태블릿 전용 '삼성 덱스'를 탑재해 키보드나 모니터 연결 시 PC와 같은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국내 출시를 기점으로 미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구체적인 해외 판매 일정은 추후 공개된다.

업계에서는 현재 재고가 모두 소진됨에 따라 다음 주 초까지는 제품을 구하기 어려운 품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차주 중 추가 물량이 입고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투데이/장영준 기자 (jjuny54@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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