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아치 그레이와 손흥민이 오랜만에 만나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돌아왔다. 토트넘은 10일 오전 5시 안방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슬라비아 프라하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는 손흥민의 '홈커밍 데이'였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Sonny's coming home"이라며 "손흥민이 클럽을 떠난 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CL 경기에서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할 예정이다"라고 공식발표했다.
예정대로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홈팬들에게 작별인사를 건넸다. 코트를 입은 사복 차림의 손흥민은 마이크를 잡고 "여러분이 나를 잊지 않길 바란다. 정말 놀랍고 믿을 수 없을 만큼 멋진 10년이었다.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난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일 것이고 언제나 여러분과 함께할 거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다. 항상 나와 함께 있어달라. LA에도 놀러와 달라.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런던으로 돌아와 토트넘 후배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는 신예 그레이도 있었다. 손흥민은 그레이에게 "내가 떠난 이후로 문자 한 통도 없었다. 단 한 통도"라며 그레이에가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그레이는 "누군가 번호를 바꿨다. 대체 누가 번호를 바꾼 걸까"라며 손흥민이 번호를 변경해 연락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질세라 손흥민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신저로도 가능하지 않냐"라고 했더니 그레이가 "어차피 요청 목록에 올라가지 않나"라며 그 방법도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레이는 2024-25시즌 토트넘에 합류한 19세 미드필더다. 어린 나이에 토트넘에 합류해 적응이 필요했는데, 손흥민이 이를 도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레이는 지난 5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확실히 월드클래스이며 사람으로서도 내가 만난 사람들 중 가장 좋은 사람 중 한 명이다. 내가 처음 토트넘에 온 이후로 손흥민은 매일 아침마다 함께 앉아 아침 식사를 했다. 잉글랜드 풋볼리그 챔피언십(2부)에서 온 18세 선수에게 말을 걸려고 특별히 노력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들은 날 많이 도와주었고 놀라울 정도로 정말 잘해줬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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