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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절대 안 써" UFC 복귀 가능성 0%…존 존스와 '백악관 빅매치설' 폭파→"터프가이가 아니라 진짜 나쁜 XX"

스포티비뉴스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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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가누 절대 안 써" UFC 복귀 가능성 0%…존 존스와 '백악관 빅매치설' 폭파→"터프가이가 아니라 진짜 나쁜 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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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가 다시 한 번 '못질'을 했다.

프란시스 은가누(39, 카메룬)와 관계에 "우린 이미 끝난 사이"라며 종지부를 찍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은가누-존 존스(38, 미국)의 백악관 슈퍼파이트 맞대결 가능성이 급속도로 쪼그라드는 양상이다.


화이트 대표는 지난달 팟캐스트 '플래그런트'에 출연해 전 UFC 헤비급 챔피언 은가누와 자신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UFC 본사에서 신체적 충돌(physical altercation)을 빚었다 주장했다.

은가누 역시 부인하지 않았다.

화이트 대표 발언 이후 충돌 진위를 묻는 질문에 명확한 부정 없이 “굳이 대응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렇게 각자 제 갈 길을 갈 것으로 보였던 양측은 '백악관'을 고리로 다시금 한 실타래로 엮인 모양새다.


11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은가누는 내년 6월 개최가 유력한 UFC 백악관 대회에서 존스와 만남을 원한다.

현 소속 단체인 PFL과는 "백악관 이벤트 전에 계약이 종료된다"며 옥타곤으로의 한시적 복귀를 열망하는 것이다.


다만 화이트 대표 입장은 단호하다. 거절이다.

화이트 대표는 'TheMacLife'와 인터뷰에서 당시 충돌에 대해 여전히 잘못은 은가누에게 있단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내가 신체적(physicality)이라 표현한 걸 더 명확히 설명하자면 은가누가 날 직접적으로 위협하거나 그런 건 아니었다."


"하나 남자라면 모두 알지 않나. 그때 난 은가누와 입씨름을 벌였다. 그 녀석은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를 원한다. 난 받을 자격이 있다’ 말했다. (나야 물론) 규정상 안 된다, 넌 못 받는다 말했고. 꽤 오랫동안 얘길 나눴지만 대화의 진척은 없었다."

"어느 순간 더는 얘와 얘길 못 하겠다 싶더라. 뒤에 다른 회의가 잡혀 있기도 했고. 은가누는 UFC 본사를 마치 제 집마냥 돌아다니곤 했다. 진짜 하루 종일 거기 있었다. 아침, 점심, 저녁 내내."


화이트는 입을 쉬지 않았다. 더 구체적으로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내가 자리를 뜨려 하니 은가누가 내 가슴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우리 아직 얘기 안 끝났잖아.' 그래서 내가 답했다. ‘아니, 끝났어. 대화는 XX 진즉에 끝났다’고."

"그러니까 요약하면 은가누가 날 때리거나 한 건 분명 아니다. 그냥 그런 (불미스런) 일이 있었던 거다. 늘 말하지만 우린 격투기 업계(fight business)에 종사하는 놈들이다. 이런 일쯤은 통상적으로 일어난다.”


은가누는 2018년 1월 UFC 220에서 스티페 미오치치와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놓고 주먹을 맞댔지만 만장일치 판정으로 졌다.

같은 해 7월 UFC 226에서도 데릭 루이스에게 졸전 끝에 0-3 판정패했다.

은가누가 생애 첫 연패 늪에 빠졌을 때 화이트 대표는 이미 오만 정이 떨어진 상태였다.

카메룬 파이터를 포기하고 싶었다 귀띔했다.

하나 UFC 내부의 다른 결정권자들이 한목소리로 말려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화이트는 “누군가가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드러낸다면 그걸 믿어야 한다는 게 내 철학이다. 은가누를 누구보다 좋아한 사람은 나였다. 처음 걜 봤을 때 '이게 진짜 헤비급 챔피언의 모습이지’ 생각했을 정도였다. 나는 그에게 완전히 빠져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런데 은가누는 (UFC 220이 열린) 보스턴에서 진짜 모습을 보여줬고 그 이후 난 생각을 고쳐 먹었다. 더 이상 이 녀석과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이다.”


7년 전 루이스전 완패 이후 은가누는 UFC에서 총 6경기를 더 치렀다.

4연승을 쌓고 다시 타이틀 도전권을 얻어 2021년 3월 미오치치와 리턴 매치를 벌였다.

2라운드 52초 펀치 KO승으로 꿈에 그리던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이듬해 1월엔 시릴 간을 제물로 타이틀 1차 방어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불협화음은 끊이지 않았다. 1차 방어전을 치른 은가누는 새 조건을 원하며 UFC와 장기 재계약 협상에 돌입했다.

약 1년간 공방을 주고받으며 옥타곤에 오르길 거부했고 2023년 1월 끝내 자유계약선수가 돼 새 둥지를 틀었다.

UFC 헤비급 타이틀을 반납하고 PFL이 내민 계약서에 사인했다.


현재 화이트는 은가누와 다시 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그 녀석을 PFL로 '던져버린 게' 얼마나 날 행복하게 하는지 모른다. 우리는 선수를 방출하면 그 선수를 받은 회사를 불쌍히 여긴다. 우린 다 이유가 있어서 선수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누구도 억지로 내보낼 필요가 없다. (단지) 좋은 놈이 아니라 생각하는 선수랑은 같이 일하고 싶지가 않을 뿐"이라면서 "좋은 놈, 나쁜 놈을 논하자면 끝이 없지만... 우린 싸움판에 있는 사람들이다. 터프가이 짓은 어느 정도 괜찮다. 하나 ‘진짜 나쁜 행동’을 용서해선 안 된다. 그럴 수는 없다"며 은가누와 재회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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