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더불어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통일교 금품 수수 연루 의혹과 관련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통일교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은 사람이 누구든 소속과 직책을 불문하고 예외 없이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의혹이 제기된 국무위원들에 대한 즉각적인 해임, △수사 기관의 신속한 수사 착수, △국회의 특검 도입을 요구했다.
그는 먼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현재 통일교가 지원한 인사로는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이 대통령의 측근 임종성 전 의원이 지목받고 있다”며 “이 대통령은 본인이 임명한 정 장관과 이 국정원장을 즉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경찰 등을 향해 “민중기 특검이 4개월 가까이 사건을 덮어버린 직무유기로 정치자금법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다”며 “수사기관은 강력한 수사 의지를 갖고 신속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들을 소환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마침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2차 특검 또는 종합 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는 상태”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 유기 부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 관계까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동훈 전 대표도 민중기 특검에 대한 압수수색을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재명 대통령은 12월 2일 시점에 통일교가 민주당에 돈 준 것을 특검에서 진술한 것을 어떻게 알고 통일교를 협박한 것이냐”며 “민중기 특검을 지금 당장 압수수색해서 이재명 민주당 정권에 수사 정보를 넘겼는지 밝혀야 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는 누가 수사하느냐”며 “특검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가 특검을 피할수록 민주당과 통일교의 커넥션만 더 뚜렷이 보일 뿐”이라고 했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통일교 측이 특검 수사 과정에서 언급한 여야 정치인은 5명이라고 밝혔다. 특검이 거론한 5명 중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사의를 표명했고, 이재명 대통령은 사표를 수리했다. 그는 통일교 측에서 수천만 원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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