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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노조 임단협 타결… 파업 철회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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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1노조 임단협 타결… 파업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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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민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1일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열린 본사에서 열린 서울지하철 노사 임금교섭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12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했던 서울교통공사 최대 노조인 서울지하철 1노조가 올해 임금‧단체 협약을 타결해 파업을 철회했다. 이로써 지하철은 정상 운행된다.

서울교통공사와 제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이날 오전 6시쯤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임단협 합의서를 체결했다.

앞서 노조는 밤샘 협상 끝에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사측과의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5시 30분 첫차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측이 진전된 합의 제시안을 내놓으면서 일단 파업을 유보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이던 인력 충원 관련, 정년퇴직 인원 충원과 더불어 결원 인력 확대 채용으로 접점을 이뤄 820여 명의 신규 채용을 조속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서울교통공사는 채용 승인 인력을 289명으로, 노조는 1000여 명 이상의 채용을 요구했었다. 또 임금 인상은 공공기관 지침인 3%대를 회복하기로 합의했다.

이 밖에 ▲부당 임금 삭감 문제 해결 ▲대법 통상임금 판단 기준 변경에 따른 통상임금 정상화 추진 ▲직업성 암(혈액암) 집단 발병 관련 작업 환경 개선 시행 ▲임신·출산 친화 근무 환경 조성 등을 합의했다.

1노조 측은 “서울시와 사측이 진전된 안을 내놔 이견을 상당 부분 좁혔다고 판단해 합의 타결에 이르렀다”면서도 “서울시의 강압에 의한 신규 채용 지연으로 당장 내년 초 신규 직원이 투입되기 전 3~4개월간 1000여 명에 달하는 인력 공백이 예견된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와 공사는 안전 우려와 극심한 노사 갈등을 초래하는 ‘인력 감축-경영 혁신’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안전한 운행·관리에 역점을 둔 경영 기조로 전환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했다.


1노조는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담당한다. 노조별 조합원 비율은 1노조가 57.4%로 가장 많다. 제2노조인 한국노총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와의 임단협도 이날 오전 6시 35분쯤 타결됐다. 제3 노조인 올바른노조와의 임단협 역시 타결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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