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은 11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진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맨시티에 1-2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레알은 4승 2패(승점 12)로 리그 7위에 머물게 됐다.
시작은 좋았다. 전반 28분 알바로 카레라스가 자신들의 진영에서 볼을 끊어낸 뒤 중앙으로 패스를 전개했다. 볼을 받은 주드 벨링엄이 반대 전환을 이루며 공격에 속도를 붙였다. 이를 받은 호드리구가 폭발적인 스피드를 살린 뒤 반박자 빠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흐름을 빼앗긴 레알이 한 점을 더 허용하면서 무너졌다. 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오라일리가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쇄도하던 엘링 홀란이 헤더하기 위해 자세를 잡는 과정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와 엉키며 넘어졌다. 주심은 당초 반칙을 불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VAR)실과 소통 이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홀란을 막지 못하며 역전골을 헌납했다.
결국 이날 경기 패배로 레알은 침체된 분위기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여름 레버쿠젠을 떠나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알론소 감독은 11년 만에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 입성하며 팀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경질설이 대두됐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레알은 맨시티와의 경기에서 1-2로 패한 후 알론소 감독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렸을지 모른다"라며 "알론소 감독에 대한 압박은 그가 선수단 장악력을 잃었다는 보도 속에 극에 달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경기 결과로 미루어 볼 때, 레알은 알론소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이미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라리가 5경기에서 승점 6점만을 획득하다 구단 관계자들이 알론소 감독의 거취에 대해 긴급 회의를 열었다고 한다. 맨시티전까지 지휘봉을 잡기로 결정됐고,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경질될 것이라는 결론이 나왔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레알은 빠른 시일 내에 결과의 변화가 나타나길 원하고 있으며, 알라베스전부터 이어지는 다음 경기들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단과 구단 양쪽의 지지를 계속 받고 있으며, 즉각적인 성적 반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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