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나머지 3대 과기원도 설치…"지역 전략산업 AX 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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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경.(카이스트 제공)/뉴스1 |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인공지능(AI) 단과대학을 설립하고 내년 봄학기 학사 과정, 가을학기 대학원 과정생을 모집한다. 모집 규모는 학부 100명·석사 150명·박사 50명이다.
정부 국정과제인 '초격차 AI 선도기술·인재 확보' 일환이다. 2027년부턴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도 단과대를 설치한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카이스트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AI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과학기술원 AI 단과대학 설립을 추진 중이다.
카이스트 AI 단과대 산하에는 AI학부 및 AI컴퓨팅학과·AI시스템학과·AX(AI전환)학과·AI미래학과 등 4개 학과가 신설된다. AI 핵심기술부터 산업 응용, 미래 전략까지 아우르는 학부·대학원 통합형 교육체계다. 교원의 경우 학과별 5명씩 총 20명으로 출발한다.
AI컴퓨팅학과는 AI 이론·알고리즘·수학·시스템 등을 가르친다.
AI시스템학과는 AI 반도체 소자·패키징, 고속 통신·전력·열 관리, AI 시스템 분석 교육 등 과정을 제공한다. 고연산·저전력 AI 반도체 및 시스템의 설계·최적화 역량을 갖춘 AI 하드웨어 전문가를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AX학과는 데이터·콘텐츠AI, 물리·제조AI, 바이오·소재AI, AI지속가능성의 4개 특화 교육과정(트랙)을 바탕으로 한다. AI 기술을 산업·사회 문제 해결에 직접 적용하는 AI 응용형 융합인재를 양성한다.
AI미래학과는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 데이터·알고리즘 윤리, AI 정책·제도, AI 경제, AI 거버넌스를 교육한다. 국가 AI 기본사회 및 AI 대전환 전략을 선도할 인재를 키운다.
카이스트 1학년 무학과 제도에 따라, 내년 2학년 진입생들이 단과대 AI학부 4개 학과를 주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다. 전체 학부생들도 전과·복수전공·부전공 등 다양한 학사 경로를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학원 과정의 경우 내년 가을학기부터 연간 200명 규모로 석·박사 신입생을 모집한다. 학과별 세부 모집인원은 교육과정 구성 및 연구 수요를 반영해 추후 확정한다. 학부-대학원 연계 운영을 통해 체계적으로 AI 전문 연구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4대 과기원 AI단과대를 지역산업 AX 혁신 및 인재 양성의 핵심 거점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특히 나머지 3대 과기원 AI단과대는 △호남권(GIST) 에너지·모빌리티 △동남권(UNIST) 조선·해양 △대경권(DGIST) 피지컬 AI 등 지역 전략산업에 특화시킨 AX 교육과정을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부 역시 지역 거점국립대 AI단과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카이스트가 가장 먼저 시작하는 만큼 선도적인 교육모델을 완성하는 게 숙제다. 나머지 과기원 및 거점국립대에 단계적으로 확산해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어서다. 과학기술원과 지역 거점국립대 간 협의체를 구성해 학점교류 확대, 교원 겸직, 공동지도 체계 구축, 카이스트 연구과제 참여기회 확대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legomast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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