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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산재, AI로 안전 사각지대 해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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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는 산재, AI로 안전 사각지대 해소한다

속보
11월 생산 0.9%↑·소비 3.3%↓·투자 1.5%↑
AI·IoT 안전관리, 현실적 대안으로 부상
에스원, SVMS 등으로 산업현장 공략


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SVMS 안전모니터링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에스원 직원이 고객에게 SVMS 안전모니터링을 설명하고 있다. 에스원 제공


종사자가 50인 미만으로 영세해 안전 투자에 큰 비용을 쓰지 못하는 사업장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실시간 위험 탐지 기술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에스원은 산업현장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AI 설루션을 공급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재해 발생 책임과 처벌이 강화되고 있지만 산업 현장의 모든 위협을 실시간으로 감지·차단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는 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에스원은 △AI 기반 '스마트 비디오 매니지먼트 시스템(SVMS) 안전모니터링' △IoT 센서 기반 '블루스캔' △딥러닝 기반 출입통제 시스템 '얼굴인식리더'를 현실적인 대안으로 내놨다. SVMS 안전모니터링은 AI 탑재 폐쇄회로(CC)TV가 안전모·방독면 미착용, 위험구역 진입, 쓰러짐, 단독 작업, 화재 등 6가지 위험 상황을 실시간 분석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스마트폰 알림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블루스캔은 발전기·전기실·기계실 등에 부착된 IoT 센서가 화재·누수·정전·가스누출을 24시간 감지해 이상 발생 시 담당자에게 자동 알림을 보낸다. 관제센터와 연계해 야간·휴일에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얼굴인식리더는 99.97% 이상 정확도와 0.6초 인증 속도, 최대 5만 명 등록이 가능한 딥러닝 기반 얼굴인식 기술을 통해 위험구역에 허가된 인력만 출입하도록 한다.

현장에서는 큰 효과를 보고 있다. 노후화된 주민센터 13곳에 블루스캔을 도입한 서울 용산구청은 야간·주말에 상주 인력을 추가 배치하지 않고 안전관리 공백을 최소화했다. 용산구청은 관내 40여 곳 경로당에도 블루스캔을 확대 적용했다. 동원로엑스는 화학물질 특화 물류센터 운영을 위해 SVMS 설루션을 도입했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상주 인력 없이도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 주민 안전과 행정 효율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1~9월) 산재 사망자는 457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0.4% 늘었고,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4.5% 급증했다. 에스원 관계자는 "48년간 국가 주요 시설을 지켜온 노하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심하고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안전한 산업 환경을 만들어 나가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