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이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2025. 12. 10.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남자부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됐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감독이 이끄는 우리카드는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3연패에서 탈출한 우리카드는 3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카드(승점 15)는 6위를 유지하면서 5위 OK저축은행(승점 18)과 승점 차는 불과 3점으로 줄였다. 4위 한국전력(승점 19)과 간격도 4점이다.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이다.
지난시즌 3위와 큰 격차로 벌어진 4위로 ‘봄 배구’에 실패한 우리카드는 파에스 감독 부임 2년 차에 재차 반전을 그린다. 다만 이번시즌 초반 삐걱댄다. 1,2라운드를 모두 2승4패로 마쳤다.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나쁘지는 않다.
다만 20점 이후 승부에서 집중력 흐트러지거나 연속 실점으로 분위기를 넘겨주는 등 확 무너지는 경우가 잦다. 이날도 2세트 초반 아라우조의 연속 서브로 일찌감치 앞섰다. 그러나 반격할 수 있는 상황에서 연결 실수가 벌어져 점수를 내줬다. 9-13까지 추격당한 상황.
파에스 감독은 작전타임을 불러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여 선수단을 강하게 질책했다. 우리카드는 2세트에 격차를 유지, 세트를 따내며 이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우리카드 마우리시오 감독이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한국전력과 경기에서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2025. 12. 10.수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우리카드는 멤버 구성이 나쁘지 않다. 외국인 선수 아라우조가 힘으로 공격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 몫은 해준다. 득점 4위, 공격 8위, 서브 2위 등에 올라 있다. 다만 아라우조와 발을 맞출 공격수들의 분전은 필요하다.
세계선수권을 다녀온 알리, 김지한이 아라우조의 공격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그래도 알리는 한국전력전에서 22득점에 블로킹과 서브 득점 모두 3개씩을 보태, V리그에서 첫 ‘트리플 크라운’에 성공했다. 김지한이 득점에 더 가담해준다면 우리카드의 공격 시너지도 극대화할 수 있다. 세터 한태준 역시 기복이 다소 있지만, 경기 운영은 물론 아라우조와 호흡도 점차 맞아가는 모습이다.
이번시즌 남자부는 대한항공이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가운데 중위권 싸움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연승에 성공한다면, 단숨에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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