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전망 하향·성장률 상향…미 국채금리 하락·달러 약세
한·미·일 통화정책 엇갈림 속 외환·자금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한·미·일 통화정책 엇갈림 속 외환·자금시장 변동성 확대 경계
이형일 기획재정부 차관이 1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연속 인하한 가운데 정부가 외환·금융시장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며 시장 변동성 대응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11일 이형일 1차관 주재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컨퍼런스콜)를 열고, 간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2월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하해 상단 기준 3.75%로 조정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3회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물가 전망은 하향 조정하고 성장률 전망은 상향했다. 2026년에는 한 차례 추가 인하가 가능하다는 기존 전망도 유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금리 인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내년 하반기부터는 둔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완화적 반응을 보였다. 미 2년물 국채금리는 7.7베이시스포인트(bp·1bp=0.01%), 10년물은 4.1bp 하락했고, 달러화는 0.6% 약세를 나타냈다.
회의 참석자들은 다만 미국은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는 반면, 일본은 조만간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엇갈리고 있어 글로벌 자금 흐름과 환율·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미 금리차 변화와 통화정책 차별화가 외환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대체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고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0년물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2.855%에서 이달 10일 기준 3.371%까지 올랐고, 회사채(AA-) 금리도 같은 기간 3.284%에서 3.574%로 상승했다. 단기자금시장 지표인 CP(91일) 금리는 3.23%까지 높아졌다.
이형일 차관은 “금융·외환시장 24시간 합동 모니터링 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필요하면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기에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