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1시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성이 외벽에 매달린 채 고공 농성을 벌였다. /뉴스1 |
전남 나주의 한 아파트 외벽에서 50대 남성이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며 5시간 동안 고공시위를 벌였다.
11일 전남 나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의 한 20층 높이 아파트 외벽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50대 남성 A씨는 아파트 외벽 도색 작업을 할 때 사용하는 도구를 이용해 외벽에 매달린 채 체불임금 지급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A씨는 해당 아파트 외벽 도장 작업반장으로 알려졌다. A씨가 내건 현수막에는 ‘B건설은 뜨거운 폭염 속에서 목숨 걸고 일한 노무비 2억3000만원(을 달라)’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소방 당국은 장비 8대, 대원 16명을 투입하고 아파트 주변에 에어매트를 설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
A씨는 경찰과 소방 당국의 설득 끝에 사건 당일 오후 5시 56분쯤 스스로 내려와 상황이 종료됐다.
경찰과 관계 기관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시위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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