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박윤서 기자] 모하메드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이적설이 다시 나온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내에서도 살라 영입에 대한 의견은 갈린다.
살라가 최근 폭탄 발언을 남겼다. 3-3으로 종료된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살라는 "내가 또다시 벤치에 앉았다는 걸 받아들이기 어렵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고 이해할 수 없다. 내가 어디에 있든 클럽은 선수를 보호해야 한다"라며 "내가 리버풀을 위해 한 일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프다. 그 누구도 나보다 더 많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난 리버풀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해리 케인은 지난 10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했는데도 영국 언론 대부분은 '케인이 골을 넣을 것이다'라며 칭찬했다. 하지만 요즘 내가 부진하니 모두 살라가 벤치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감독과 좋은 관계를 갖고 있었지만 이제 아무것도 없다. 누군가가 내가 여기 있길 원하지 않는 듯하다"라고 덧붙였다.
살라의 불만은 출전시간에서 터진 듯하다. 지난 시즌 리그 29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살라는 이번 시즌 초반 심각하게 부진하면서 벤치로 밀려났다. 살라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결장, 선덜랜드전 45분(후반 교체 투입), 리즈전 결장했다.
이 폭탄 발언으로 인해 살라는 결국 바로 다음 경기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인터밀란 원정 명단 제외됐다.
현지에서는 살라가 돌아오는 1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전을 치르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으로 떠나기에 그 경기가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예전부터 살라에 관심을 가져온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는 최근 살라에 대한 관심을 재확인했다. 영국 공영 방송 'BBC'에 따르면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축구 정상회의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프로 리그 CEO 무가르벨은 "살라는 우리 리그에서 환영받을 만한 선수지만, 선수와의 협상은 구단이 한다. 살라는 분명 영입 대상에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알 쿨루드 회장 벤 하버그는 "이미 대중들 사이에서도 살라 영입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리버풀에서 엄청난 연봉을 받았지만 현재는 33살이고 이후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내 생각에 살라는 우리 리그에 적합하지 않다. 살라처럼 은퇴를 앞둔 선수보다는 25세 정도의 유망주를 영입하는 데 집중하면 좋겠다"라고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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