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금리 0.25%P 3연속 인하
파월 "노동시장 하방 위험…관세발 인플레는 일회성"
예상보다 온건한 발언…뉴욕증시 일제 상승
파월 "노동시장 하방 위험…관세발 인플레는 일회성"
예상보다 온건한 발언…뉴욕증시 일제 상승
"우리는 경제가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볼 수 있는 좋은 위치에 놓여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했다. 당초 통화완화 사이클 일시 중단을 암시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를 점쳤던 시장에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Fed의 전망치인 1회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를 취하기 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1월 회의 전까지 상당한 지표가 발표될 것이고 이는 회의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0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를 시사했다. 당초 통화완화 사이클 일시 중단을 암시하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인하'를 점쳤던 시장에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선호)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에 내년 금리 인하 횟수가 Fed의 전망치인 1회를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며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EPA연합뉴스 |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조치를 취하기 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1월 회의 전까지 상당한 지표가 발표될 것이고 이는 회의에서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Fed는 연방기금금리를 연 3.5~3.75%로 0.25%포인트 내리며 9월과 10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다만 예상대로 투표권을 가진 12명의 FOMC 위원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지며 통화정책 방향을 둘러싼 내부 이견도 확인됐다. 2019년 6월 이후 처음으로 3명의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고용 둔화 신호와 고물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에서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위원들 간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파월 의장은 현재 기준금리가 경기를 부양하지도, 저해하지도 않는 '중립'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로서는 금리 인상은 누구의 기본 시나리오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통화긴축 가능성에 완전히 선을 그었다.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에 더 큰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관세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 초반 수준"이라며 "2026년 1분기 관세의 물가 영향이 정점에 도달한 뒤 하반기부터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세발(發) 인플레이션은 일회성 요인이라고도 강조했다.
이는 이번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고용 둔화를 지목한 Fed 성명과도 궤를 같이 했다. Fed는 이날 정책결정문에서 "올해 들어 고용 증가세가 둔화됐고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며 "최근 지표들도 이런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연초 대비 상승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언을 전반적으로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1회씩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이날 공개된 점도표에 따르면 2026년 연말 기준금리 전망 중앙값은 3.4%, 2027년은 3.1%로 지난 9월 전망과 동일하다. 이는 내부적으로 추가 인하와 동결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내년부터 통화완화 속도가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시장은 Fed 성명과 경제 전망,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상보다 온건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내년 금리 인하 기대를 높였다. 이날 Fed는 경제전망요약(SEP)을 통해 2026년 성장률을 종전 1.8%에서 2.3%로 올려잡았고 연말 실업률은 4.4%,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2.5%로 제시했다. 특히 내년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3.0%)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향후 금리 인하 여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자극했다.
여기에 Fed는 지난 10월 양적긴축(QT)을 12월부터 종료하기로 한 데 이어, 이날 단기 국채 매입 재개 방침도 확인했다. 우선 400억달러 규모의 단기 국채 매입을 시작으로 향후 몇달간 매입 규모를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다 이를 축소해 나갈 전망이다.
월가는 내년 2회 이상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 Fed 전망치인 1회보다 많은 수준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2026년 말 금리가 0.5%포인트 이상 낮아질 가능성은 70.6%% 반영 중이다. 전날 6.13%에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내년 금리 인하가 최대 4회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BE)의 애나 웡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성명서와 수정된 경제 전망의 전반적인 톤을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한다"며 "Fed가 성장률 전망을 높이고 인플레이션 전망을 낮췄으며 국채 매입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 증가는 둔화되고 상반기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조짐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점도표는 2026년 0.25%포인트 1회 인하만을 시사했지만, 우리는 Fed가 내년 4회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오전 보합권에서 엇갈렸던 주요 지수는 FOMC 회의 이후 반등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 올랐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7%, 0.33% 상승해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한 때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기도 했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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