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후 불행, 미래 위해 극복해야”
이소희 변호사가 비례의원 승계
이소희 변호사가 비례의원 승계
국민의힘 인요한 의원이 10일 “희생 없이는 변화가 없다. 저 자신부터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국민 통합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8번)로 국회에 입성한 지 1년 6개월 만이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인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다음 순번(19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하게 된다.
인 의원은 지난 6월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 후 국회에서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지자 주변에 “내 역할이 더는 없는 것 같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은 “의료 전문가로 영입된 인 의원은 의료 문제, 호남 소통, 대북 문제에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무력감, 자신의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다는 좌절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의원 주변 인사도 “인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가 왜 이 모양이야’ ‘내가 여기에 앉아 있는 건 무의미하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인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저는 지난 1년 반 동안의 의정 활동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떠나 본업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직 진영 논리만을 따라가는 정치 행보가 국민을 힘들게 하고 국가 발전에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흑백 논리와 진영 논리를 벗어나야지만 국민 통합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 그는 “윤석열 정부의 계엄 이후 1년간 이어지고 있는 불행한 일들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인 의원의 비례대표 의원직은 다음 순번(19번)인 이소희 변호사가 승계하게 된다.
인 의원은 지난 6월 국민의힘의 대선 패배 후 국회에서 여야 간 충돌이 이어지자 주변에 “내 역할이 더는 없는 것 같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은 “의료 전문가로 영입된 인 의원은 의료 문제, 호남 소통, 대북 문제에 헌신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이 주도하는 국회에서 무력감, 자신의 기대만큼 해내지 못했다는 좌절감이 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인 의원 주변 인사도 “인 의원은 ‘대한민국 전체가 왜 이 모양이야’ ‘내가 여기에 앉아 있는 건 무의미하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고 전했다.
인 의원의 의원직 사퇴는 대다수 의원이 사전에 알지 못했다. 인 의원은 이날 회견 직전 장동혁 대표를 만나 사퇴 결심을 전했다. 장 대표가 만류했지만 인 의원은 이미 마음을 굳힌 상태였다고 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대단히 안타깝지만 의원님의 고뇌 어린 결단을 존중한다”면서 “‘희생 없이 변화 없다’며 물러나는 인 의원의 모습에서 이 시대 마지막 선비의 기개를 봤다”고 했다.
인 의원은 미국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나 전남 순천에서 성장했다.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이후 의료계에서 활동하던 인 의원은 한국형 구급차 개발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 그는 2023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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