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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매직? 리바운드 밀리는데, 정관장은 어떻게 이길까…답은 ‘야투 효율’에 있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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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훈 매직? 리바운드 밀리는데, 정관장은 어떻게 이길까…답은 ‘야투 효율’에 있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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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 3연승
공격 리바운드 열세, 야투 효율로 이긴다
유도훈 감독의 ‘매직’
토종 가드진 활약도 ‘우수’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KBL

안양 정관장 유도훈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KBL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말 그대로 ‘유도훈 매직’이다. 공격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리는데, 안양 정관장이 계속 이긴다. 어느새 3연승. 1위 창원 LG를 1경기 차로 추격한다. 유도훈(58) 감독이 만들어낸 특유의 공격 전술 덕분이다. 공격 효율을 극대화하고, 상대 야투를 막아내는 전략이다. 덕분에 정관장이 ‘승승장구’ 흐름을 이어간다.

정관장은 지난 9일 고양 소노전에서 87-78로 승리하며 3연승을 이어갔다. 단순 성적만 보면 공격, 수비 모두 ‘잘 풀렸구나’할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역설적 요소가 뚜렷하다. 최근 3경기 동안 공격 리바운드에서 모두 열세였다. 특히 소노전에서는 단 4개에 그쳤다. 공격에서 가장 중요한 싸움에서 우위를 가져오지 못했다. 그런데 3경기 모두 80점 근접한 점수를 냈다. 야투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해낸 것이 ‘힘’이 됐다.

지난 4일 부산 KCC전에서 정관장은 야투 38개를 넣었다. 반면 KCC 야투는 28개로 묶었다. 6일 한국 가스공사전에서도 야투 31개를 넣고 상대는 22개로 막았다. 소노전 역시 정관장 야투 33개, 소노는 23개였다.

올시즌 팀 야투 성공률 44.8%로 리그 2위다. 반대로 실점은 리그 최소(평균 69.5점)다. 득점 효율을 올리고 실점을 줄이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 유도훈 감독 전술의 핵심이다.

정관장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BL

정관장 선수들이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KBL



토종 가드진의 활약 역시 큰 힘이 됐다. 변준형은 최근 2경기 연속 16점 이상을 적었다. 공격 리듬을 끌어올렸다. 박지훈 역시 소노전에서 1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외국인 에이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무릎 통증으로 이탈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팀 공격이 무너지지 않는 이유가 있다. 나머지 국내 선수들이 공백을 분산시키며 공격 구조를 유지한 덕분이다.

유도훈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KBL

유도훈 감독이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 | KBL



정관장은 오는 12일 KT, 14일 KCC를 차례로 만난다. 바로 밑, 중위권에 있는 팀들이다. 일정 자체는 부담스럽지만, 지금처럼 야투 효율을 높이고, 실점 줄이는 전술을 유지한다면, 그 어떤 팀도 쉽게 흔들 수 없는 강팀이 된다. 1위 LG 추격도 어렵지 않다.

리바운드를 내주면서도 승률을 쌓는 팀은 흔치 않다. 그래서 ‘유도훈 매직’이라 부를 수 있다. 팀 분위기가 매우 좋다. 상승세 정관장의 흐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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