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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김기동 감독이 평가한 린가드는? "2년 동안 피곤했다" 농담 후 "아쉬울 것 같다"

스포티비뉴스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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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현장] 김기동 감독이 평가한 린가드는? "2년 동안 피곤했다" 농담 후 "아쉬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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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신인섭 기자] 김기동 감독이 제시 린가드를 떠나보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FC서울이 10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에서 멜버른시티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FC서울은 2승 3무 1패(승점 9)로 리그 5위에 위치하게 됐다.

FC서울은 홈이었던 만큼 전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과 왕성한 에너지를 선보이며 득점을 노렸다. 풀백으로 나선 최준과 김진수까지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고, 변칙적으로 야잔까지 올라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도 보여줬다.


유기적인 패스를 통해 계속해서 빈 공간을 만들었다. 결국 이러한 과정 속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전반 31분 하프 라인 우측에서 볼을 돌리던 상황에 최준이 과감한 돌파를 보여줬다. 이후 반대쪽을 향해 얼리 크로스를 보냈다. 이를 쇄도하던 린가드가 잡고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먼저 웃었다.

그러나 FC서울은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더욱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23분 안데르손의 슈팅이 골포스트에 맞고 벗어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FC서울은 상대의 공세에 흔들리며 한 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경기 종료 후 김기동 감독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상당히 느낌이 좋았다. 준비한 대로 경기를 잘 준비했고, 원하는 대로 경기가 진행돼 만족했다. 후반에 들어가면서 잔 실수들이 나왔지만 경기를 잘했다. 그러나 한 번의 실수로 인해 리드를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 홈 마지막 경기인데 승리하지 못해 팬들에게도 죄송하다. 린가드가 골까지 넣었는데 승리하지 못해 아쉽다"라며 총평을 전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린가드가 팀을 떠나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린가드는 스타일 자체가 사이드로 빠지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다 보니 그걸 못 하게 하면 경기 리듬을 못 타서, 한 번씩은 빠지되 상대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가는 역할을 시켰다. 축구라는 게 하프 스페이스에서 미드필더로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린가드가 잘해줬다. 그 자리에 누가 좋을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여러 선수를 실험해 봐야 할 것 같다. 선수강화팀 쪽에서 시즌이 지나면 그 자리에 누가 좋을지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이 평가하는 린가드는 어떤 선수였을까. 김기동 감독은 "한국 선수들과 다르게 정말 2년 동안 피곤했다"라고 농담하며 "문제가 생기면 항상 사무실에 찾아와 전술적인 문제들을 함께 논의하고, 준비하는 과정 등을 이야기했다. 때로는 선발이 아닐 때 따지기도 하고 그랬다. 물병을 걷어차기도 했지만 이후에 사과를 했다. 팀의 규율 때문에 벌금을 낸 적도 있다. 떠나면 아쉬울 것 같다. 한국 선수들도 린가드처럼 상의하고, 자신감을 비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올 시즌을 돌아본 김기동 감독은 "정말 아쉬웠다. 초반은 많은 찬스를 얻어냈지만 골을 만들지 못하면서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고, 연승을 이루지 못한 부분이 팀을 어렵게 만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며 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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