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 여오현 IBK 대행이 말하는 4연승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원문보기

“선수들이 잘 따라준 결과” 여오현 IBK 대행이 말하는 4연승 [현장인터뷰]

속보
오라클 시간외서 낙폭 더 늘려…7% 이상 급락
어느덧 4연승을 기록한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여오현 대행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긴 뒤 가진 인터뷰에서 “첫 세트 잘 버티면서 한 것이 승리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4연승은 선수들이 워낙 분위기 좋게 파이팅하며 잘해준 결과다. 다음 준비 잘하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1세트 듀스 접전 끝에 30-28로 이긴 뒤 분위기를 몰아 나머지 2세트도 내리 따냈다. 흥국생명, 페퍼저축은행, 정관장에 이어 GS칼텍스까지 잡았다.

여오현 대행이 4연승에 대해 말했다. 사진 제공= KOVO

여오현 대행이 4연승에 대해 말했다. 사진 제공= KOVO


연승 비결을 묻자 그는 미소와 함께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선수들이 잘 따라주고 (코트) 안에서 하다보니 그것이 힘이 되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잘해준 결과임을 강조했다.

대학 시절 아포짓 스파이커였던 킨켈라를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아포짓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는 “빅토리아가 아웃사이드 히터로 와서도 어려운 볼 처리 능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힘이 됐다. 앞으로 킨켈라도 아포짓에서 공격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상대는 앞에 킨켈라 비키(빅토리아의 애칭) 미들블로커가 있으면 부담이 될 것이다. 이 높이를 살려갈 것이다. 뒤에서는 (리베로) 임명옥 선수가 받쳐준다. 그런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세터 박은서에 대해서도 “너무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이었다. “엄청 많이 떨릴텐데 ‘밝게 하라’고 하고 있다. 오늘도 중간중간 얼굴이 어두워지길래 한 번씩 괜찮다고 웃으라고 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담대하게 했으면 좋겠다”며 선수를 격려했다. 그러면서도 “(김)하경이도 돌아와서 같이 해줘야 한다. 하경이만의 스타일은 조금 다르기에 그런 부분을 훈련을 통해 맞춰나갈 것”이라며 김하경이 부상에서 회복하면 두 세터를 동시에 기용할 것임을 예고했다.


IBK 기업은행은 4연승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KOVO

IBK 기업은행은 4연승을 기록했다. 사진 제공= KOVO


팀의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은 “연패를 끊으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노력해왔다. 우리가 생각했던 배구를 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걱정했는데 이겨서 좋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그는 “감독님이 제일 많이 하는 얘기가 ‘웃어!’다. 그냥 보면서 (실점을) 먹는 것을 진짜 싫어하신다. 항상 ‘웃어!’라고 하신다. 오늘도 리사(킨켈라의 애칭)한테 ‘웃고가자, 웃어!’라고 하니까 씨익 웃더라”라며 여오현 감독이 팀 분위기를 이끄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여오현 대행은 “어쨌든 선수들이 몸이 가벼워야한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워지면 가끔 소리 한 번 지른다. 선수들이 봐줬으면 한다”며 웃었다.


김호철 감독의 사임으로 갑작스럽게 감독 자리에 오른 여 대행은 코치와 감독의 차이점을 묻자 “일단 선택을 해야하고, 거기에 대한 결정을 해야하고 집중을 해야하기에 그 부분이 많이 어렵다”고 털어놨다. “선택지도 많으면 많을 수록 어렵고, 결정하는 것도 선수들을 생각해 ‘어떤 것이 우리 선수들에게 좋을까’해서 결정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며 감독으로서 책임감에 대해 말했다.

IBK 기업은행은 여오현 대행 부임 이후 4연승 기록중이다. 사진 제공= KOVO

IBK 기업은행은 여오현 대행 부임 이후 4연승 기록중이다. 사진 제공= KOVO


감독 부임 후 팀의 연승을 이끌고 있는 그는 “나도 선수생활 하면서 연패도 하고 승리도 해봤다. 승리할 때는 지도자가 말을 안해도 선수들이 신나게 잘한다. 팀이 무거워지면 선수들이 눈치만 보게된다. 지도자가 훈련이나 경기 때 어떻게 풀어줄지가 중요하다. 다행스럽게도 훈련 때도 경기장에서도 계속 대화하고 그런 모습이 자주 보인다. 지고 있어도 얼굴에서 ‘괜찮아, 할 수 있어’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나오고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임명옥은 “즐겁게 배구하고 있다. 우리가 코보컵과 그 이후 연습경기를 할 때도 웃으면서 즐겁게 했다. 개막 후에 그러지 못해 아쉽지만, 늦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불태웠다.


이날 블로킹 한 개와 서브에이스 한 개 포함 13득점 올린 미들블로커 최정민은 “지난 시즌보다 몸이 확실히 좋아졌다. 지난 시즌에는 위에서 버티는 힘이 부족했는데 웨이트 방식을 바꾸면서 좋아졌다”며 지난 시즌에 비해 좋아진 점에 대해 말했다.

이어 “양 사이드에서 초반에 득점이 잘 안났기에 가운데에서 득점을 내줘야했는데 공격력을 믿어주시고 2단 볼을 올려줘서 자신 있게 했다”며 말을 이었다.

도로공사 시절 배유나를 많이 활용했던 임명옥은 “제일 먼저 생각한 것이었다. 유나처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연결하는 사람들이 너무 어렵게 비키에게 주거나 그러지 말고 (이)주아나 (최)정민이에게 줘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미들블로커를 공격에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말했다.

현재 블로킹 공동 1위를 기록중인 최정민은 “블로킹을 많이 잡는 것도 좋고 중요하지만, 뒤에서 수비할 자리를 열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자리를 잘 잡고 열심히 떠주고 있다. 내 손에 맞으면 뒤에서 수비를 할 수 있다”며 유효블로킹을 신경쓰고 있음을 강조했다.

[장충=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