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숨 쉬지 않는다" 신고
경찰,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체포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70대 여성과 함께 살던 자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0일 오후 4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대원은 쓰러져 있는 70대 여성 C씨의 얼굴과 팔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체포
경찰 로고. 경찰청 제공 |
몸에 멍이 든 채 숨진 70대 여성과 함께 살던 자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0일 오후 40대 남성 A씨와 여성 B씨를 존속폭행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한국일보 취재 결과, 소방당국은 이날 낮 12시30분쯤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자녀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대원은 쓰러져 있는 70대 여성 C씨의 얼굴과 팔 등 온몸에서 멍 자국을 발견하고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C씨는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은 검안의 판단과 관련자 진술 등을 토대로 폭행 정황이 있었다고 판단, 자녀 2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고인의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정폭력 관련한 112 신고는 이전에 없었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 말했다.
권정현 기자 hhhy@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