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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산 1만호 공급’요구에 오세훈 “공급 더 늦어지고, 집값 더 자극”[부동산360]

헤럴드경제 김희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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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용산 1만호 공급’요구에 오세훈 “공급 더 늦어지고, 집값 더 자극”[부동산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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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영등포 대림동 재개발 구역 점검
“공급 속도 높여야 집값 안정” 강조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주택 공급과 관련해 “(정부 요구대로) 물량을 2배로 늘릴 순 있지만, 속도를 포기한 물량 공급은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일 오세훈 시장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진행된 백브리핑에서 국토부와 협의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공급 물량에 대한 시의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철도정비창 부지(45만6099㎡)에 업무·주거·상업 기능이 결합된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조성 중으로 지구 내 주택공급 물량을 당초 6000가구로 계획했다. 그러나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택 공급을 1만2000가구로 늘릴 것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가구 수를 늘리면 그에 따라 학교, 생활인프라도 필요해 기본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데 그럼 속도를 포기해야 한다”면서 “속도를 늦추지 않는 범위 내에서 얼마나 주택 수를 늘릴 수 있을 지가 고민 지점이고 저희는 얼마든지 합리적 논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용산정비창 부지의 주택물량 확대를 주장하는 정부와 여권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9·7 대책 등 정부의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공급 절벽’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가 반복적으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그러나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공급 계획 변경은 기반 시설의 변화와도 연동돼 최소 2년 이상의 추가적인 사업 기간이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는 의견을 보여왔다. 동시에 공급 부족 상황에서도 무리한 물량 확대보다 계획된 일정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 대림1구역 재개발 현장을 찾아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이날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의 한 의원 질의에 “공급 확대 필요성엔 공감하지만 (서울시와)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면서 “집을 늘릴 경우에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야 할 부분도 있다”고 발언하며 논의의 어려움을 내비쳤다.

이날 오 시장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 5일 이 대통령이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대책이 없다’고 한 발언과 관련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이었을 때는 세곡지구 등 대규모 주택공급 시그널과 계획, 실현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안정됐었다”면서 “집값 안정이 가능했던 역사적 성공사례가 있는데 그 발언은 대통령으로서는 해서는 안 될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0·15 대책으로 수요와 거래는 억제됐으나 공급에 대한 확신을 주지는 못했다”면서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택공급 지연의 원인을 서울시의 탓으로 돌리자 시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반박 메시지를 내놓으며 여론전에 나서는 모습이다. 서울시는 지난 주말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내 집 사고 싶어도 못 삽니다’라는 주제로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의 역습’ 시리즈 영상을 게시했다. 이번주에도 중 추가 영상을 게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