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계약관리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닛’ 출시
계약서 자동으로 읽고 일정·리스크 관리
2028년 IPO 추진...“내년부터 준비”
계약서 자동으로 읽고 일정·리스크 관리
2028년 IPO 추진...“내년부터 준비”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가 1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에서 열린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 모두싸인 ] |
모두싸인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전자서명·계약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계약 수명주기 관리(CLM) 시장으로 본격 확장한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10일 서울 강남 디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10년 간 전자서명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할 때”라며 “신규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닛’은 CLM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모두싸인은 클라우드 전자서명 시장 점유율 70%, 33만개 기업·기관 고객사를 보유한 국내 1위 전자서명 기업이다. 연간 계약 처리량은 500만건을 넘어섰으며, 최근 5년간 연간 반복 매출(ARR)이 8배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0년은 종이 계약의 불편을 디지털로 바꾸는 여정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계약 데이터를 기업의 ‘운영 자산’으로 전환하는 단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두싸인 캐비닛 [사진 = 모두싸인] |
이날 공개된 솔루션 ‘모두싸인 캐비닛’은 전자서명 이후의 계약 업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지능형 계약운영 플랫폼이다. 단순 저장소 형태를 넘어 계약서를 자동으로 읽고 분류하며 주요 일정·리스크·의무 이행을 관리하는 기능을 갖췄다.
이 대표는 “AI가 계약 데이터를 자동으로 추출하고 오류를 방지하며, 계약서를 쉽게 검색해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캐비닛의 핵심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모두싸인은 내년 상반기까지 AI 리스크 하이라이트, 계약 문서 자동 작성, 전사적 자원관리(ERP)·CRM 시스템 연동 등 기능을 순차적으로 확장해 풀 인텔리전트 CLM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계약관리 AI 엔진의 고도화뿐 아니라, 계약 업무 아웃소싱(BPO)·문서 인텔리전스·산업별 컴플라이언스 AI 등 인접 영역 확장도 추진한다.
공공·민간 시장 확대도 병행한다. 모두싸인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공공 영역에 진출한 이후 약 1년 만에 200여 개 기관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대표는 “향후 도전하려는 영역은 부동산”이라며 “부동산은 인식과 규제 문제가 있었는데 정비 사업 관련 문제가 많이 해소되면서 이 영역도 큰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진출 추진 역시 가속화한다. 그는 “CLM 시장은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상대적으로 미개척된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와 유럽 시장들에 아직 여전히 기회가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도 후보군이다. 이 대표는 “최근 흥미롭게 보고 있는 시장은 베트남”이라며 “베트남은 작년에 전자계약과 전자서명에 대한 효력이 명시화된 형태로 법령이 개정됐는데, 법령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한국 법제처에서 해당 인프라를 공적개발원조(ODA) 형태로 조성해주는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모두싸인은 2028년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돌입한다. 정인국 모두싸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내년까지는 AI 관련 채용도 많고 제품에 대한 투자도 많다”며 “2027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2028년 IPO에 안착하는 타임라인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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