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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선후배’ 윤정환·이영민, 1부 동반 승격 신화…K리그에 성장형 지도자 메시지, 이젠 최상위 리그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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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선후배’ 윤정환·이영민, 1부 동반 승격 신화…K리그에 성장형 지도자 메시지, 이젠 최상위 리그서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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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부천FC 1995 이영민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천FC 1995 이영민 감독.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공교롭게도 ‘동아대 선후배’가 이번시즌 K리그2(2부)에서 일을 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지난 8일 끝난 수원FC와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2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4-2로 앞서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1부) 승격에 성공했다. 앞서 윤정환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K리그2 조기 우승을 차지하며 강등 한 시즌 만에 승격했다.

윤 감독과 이 감독은 각각 동아대 91학번, 92학번 동문이다.

선수 시절은 국가대표 스타 플레이어로 활약한 ‘1년 선배’ 윤 감독이 더 화려하다.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 역시 윤 감독이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더 굵직한 경험을 했으나, 둘 다 ‘성장형 지도자’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단순히 지시만 하는 게 아니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할 환경을 조성한다. 팀으로 뭉치는 힘을 강조, 동계 전지훈련부터 디테일한 설계에 능하다. 코치진과 능률적인 분업화 등 트렌드에 발맞춰 지도 방식에 변화를 주고 성과를 내는 데 일가견이 있다.

윤 감독은 현역 마지막 클럽인 일본 J리그 사간 도스에서 2008년 수석코치로 변신해 지도자에 데뷔했다. 2011년 정식 감독으로 첫해 팀의 1부 승격을 지휘했다. 성장통도 따랐다. 2015년 울산 현대(현 울산HD) 지휘봉을 잡고 10년 만에 K리그를 경험했으나 오랜 국내 무대 공백으로 선수 파악과 더불어 급변한 문화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가 2017년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 사령탑으로 한 해 더블(2관왕)을 달성, J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받으며 부활했다. 2023년 강원FC 소방수로 투입돼 K리그에 복귀했고, 지난해 ‘준우승 동화’를 썼다. K리그1 감독상을 받았다. 올해는 과감하게 2부로 추락한 인천 지휘봉을 잡아 K리그 지도자로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또 K리그2 감독상을 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1,2부 감독상을 모두 받는 지도자가 됐다.

2006년 현역 은퇴 이후 고양 국민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이 감독은 2013년 FC안양 코치를 거쳐 2016년 감독으로 선임됐다. 프로 세계에서 고전의 시간이 따랐으나 2017년 안산 그리너스의 코치로 다시 경험치를 쌓는 등 도전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리고 2021년 부천의 사령탑으로 선임돼 ‘밑바닥부터 쌓아온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K리그2 타 팀보다 운영비가 적은 부천은 늘 하반기에 내림세를 보인 팀이었는데 이 감독은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뒷심까지 장착한 팀으로 성장시켰다.


윤 감독과 이 감독은 과거 각각 울산, 안양 사령탑 시절 선수 임대 이적과 관련해 직접 협상하는 등 끈끈한 우정을 보인 적이 있다. 올 초 동계 전지훈련도 나란히 태국 치앙마이에서 시행했는데, 훈련 과정에서 서로 벤치마킹할 부분을 얻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존중해왔다. 마침내 두 사령탑 모두 ‘최후의 웃는 자’가 됐다. 내년엔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한다. 올해 쓴 ‘동아대 선후배’ 신화를 K리그1에서도 이어갈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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