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이수지. 사진l쿠팡플레이 |
(인터뷰①에서 이어)이수지는 ‘자매다방’ 뿐만 아니라 유튜브 ‘핫이슈지’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핫이슈지’에서 ‘래퍼 햄부기’, ‘제이미맘’, ‘슈블리맘’, ‘에겐녀 뚜지’ 등 수많은 부캐릭터를 자유자재로 소화해 웃음을 안긴 것.
올해 가장 애정이 가는 부캐릭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수지는 “진짜 다 좋다”라고 잠시 고민을 한 뒤, “올해만이라고 하면, 저랑 안 맞는다고 생각했는데 하면서 재미있는 부캐릭터가 있다. 바로 에겐녀다”라고 답했다.
이어 “저는 에겐녀의 공감대를 하나도 모른다. 아기자기한 성향이 아니라 작가, PD님이 ‘이렇게 해야 돼요’ 할 때마다 오그라들어서 못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귀여워’라고 하고 있더라. ‘회식 때 감자탕 뼈보면서 귀여워라고 할 것 같다’라는 댓글이 기억에 남는다. 또 ‘48kg 앞뒤 숫자 바뀐 거 아니냐’ 하시는데, 정확하다”라고 재치있게 말했다.
내년에도 꾸준히 노력하겠다는 정이랑, 이수지. 사진l쿠팡플레이 |
올 한해 뜨거운 활약을 한 이수지는 ‘백상예술대상’과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여자 예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또 유튜브 연말 결산에서 추성훈 이어 올해의 크리에이터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처음 유튜브를 시작한 게 ‘SNL’ 공백기를 헛되이 보내지 말자는 생각에서였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결실이 있어서 행복해요. (유튜브에서) 상하고 트로피를 보내주셨거든요. 너무 좋아서 그날 저희 팀 대창 회식을 했어요. ‘내년에도 이렇게 재미있게 해보자’고 했죠. 같이 한 작가님, PD님들에게 너무 감사해요.”
하지만 ‘대세’ 이수지에게 고민도 있다고 했다. 부캐릭터가 계속 늘어나다 보니 ‘또 다른 걸 만들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크다는 것이다. 그러자 정이랑은 “저도 유튜브를 하는데, 뭘 하려고만 하면 다 이수지가 했던 거더라. ‘어떻게 피해갈 수 있을까’ 생각한다. 유튜브 한 번 해보니까 이수지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두 사람은 올 한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정이랑은 “예전부터 열심히 했는데, 하는 만큼 안돼서 ‘그만둬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버티다 보니까 좋은 동료,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프로그램을 하게된 것 같다.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살고 있는데, 주위에서 ‘요즘 바쁘지?’라고 해준다. 다 숏츠를 만들어주시는 분들 덕분인 것 같다. 앞으로는 굵직한 캐릭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지는 “올해 지나칠 정도로 사랑을 받은 것 같다. 제가 하는 캐릭터들이나 코미디들을 재미있게 봐주셔서 너무 기분이 좋다. 2025년이라고 특별히 다른 건 없었다. 그냥 하던 일들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알아봐 주신 것 간다.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쭉 가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계속해서 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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