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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되면 눈꺼풀 처지고 사물이 겹쳐 보인다? 근무력증일 수 있습니다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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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되면 눈꺼풀 처지고 사물이 겹쳐 보인다? 근무력증일 수 있습니다 [이러면 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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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만 되면 눈꺼풀이 쳐지고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를 호소하는 분이 있다. 이 경우 만성 자가면역 질환인 ‘중증 근무력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중증 근무력증은 신경이 근육에 보내는 움직임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근육이 쉽게 약해지고 피로해지는 질환이다. 최근 드라마에서 배우 윤계상 씨가 극중 앓는 병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는 세브란스병원 신하영 신경과 교수와 함께 중증 근무력증에 대해 알아봤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중증 근무력증 환자는 발병 초기에 눈꺼풀이 처지거나 사물이 겹쳐 보이는 경험을 한다. 신하영 교수는 “운전 도중 차선이나 차가 둘로 보여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중증 근무력증 발병 여부도 눈꺼풀 움직임으로 확인 가능하다. 눈을 위로 45초에서 1분쯤 치켜뜨게 했을 때 눈꺼풀이 떨어진다면 중증 근무력증을 의심할 수 있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이 질환의 핵심은 ‘피로 현상’이다. 신 교수는 “중증 근무력증 환자는 특정 근육을 쓸 때 처음엔 괜찮은데 쓰다 보면 점점 힘이 빠진다”고 설명했다. 피로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되는 특성 때문에 꾀병이나 심리 문제로 오해하기 쉽다. 환자에 따라 말하고 씹고 삼키는 근육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호흡 마비가 발생하기도 한다. 국내 환자는 현재 약 7000~1만 명 사이로 추정되는데, 주로 20~40대 여성에게 많이 발병된다. 피로하면 증상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되는 특성 때문에 꾀병이나 심리 문제로 오해받기 쉬운 질병이기도 하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이러면 낫는다'.


신 교수는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대부분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했다. 스테로이드, 면역 억제제 등 면역 조절 요법 외에 최근에는 증상 개선 속도가 빠른 보체 억제제 등 새 치료법도 등장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감염, 스트레스, 수면 부족, 과로도 피해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의학·건강 유튜브 ‘오건강’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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