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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농가에 17조 지원…관세 수익으로 민심 달래기

연합뉴스TV 정호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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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농가에 17조 지원…관세 수익으로 민심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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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높은 물가와 생활비 증가로 인해 지지율 하락 현상이 뚜렷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난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우선 지지층인 농민들에게 거액의 지원금을 풀기로 했는데, 트럼프 관세정책의 한계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농민들에게 120억 달러, 우리돈 17조원이 넘는 돈을 풀기로 했습니다.


일종의 구제금융으로, 관세전쟁 여파에 수출길이 막히며 심각한 재정난을 겪어온 농민들에게는 가뭄 속 단비가 될 전망입니다.

특히 미중 무역전쟁 이후 중국의 수입 중단 선언으로 고사 직전까지 갔던 대두 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농민들은 훌륭합니다. 우리나라의 중추입니다. 우리는 농민들에게 120억달러의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겁니다. 120억 달러는 큰돈입니다."


농민 뿐 아니라 치솟는 물가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해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행보로도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된 원천으로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관세정책을 꼽았습니다.

관세수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중국과 일본이 미국산 농산물 구매를 늘리기로 한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우리는 수년 동안 미국을 이용해 온 나라들로부터 많은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들은 전례없이 우리를 이용해 왔습니다. 관세 덕분에 우리의 적자는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 10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재개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애초 약속한 양보다 더 많이 수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내년 중간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른 물가 등 경제 문제는 야당인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거듭 주장하며 자신이 해결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성난 농심을 달래기 위해 화끈하게 돈 보따리를 풀었습니다.

내년 중간선거를 의식한 지지층 결속 차원으로 보이는데, 정책 실패를 덮기위한 미봉책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영상취재 이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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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