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이진호가 개그우먼 박나래의 알코올 중독증을 의심하며 전 매니저 '갑질' 사태에 대해 폭로했다./사진제공=이엔피컴퍼니 |
유튜버 이진호가 개그우먼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에게 24시간 대기를 지시하는 등 부당한 요구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진호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박나래의 전 매니저 갑질 사태를 다루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이 방송에서 이진호는 "결국 핵심은 '술'"이라며 "박나래 지인들에 따르면 박나래가 거의 하루도 빠짐 없이, 거의 대부분의 날에 술을 마셨다고 한다. 인기 개그우먼이다 보니 촬영이 많아 스케줄이 빡빡한데, 매일 같이 술을 마셨다. 그러니 다음날 컨디션이 안 좋을 수밖에 없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불법적인 시술을 받은 거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데 이번 사안의 본질은 '주사 이모'가 아니다. 핵심은 박나래의 '갑질' 여부다. 갑질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핵심이지 주사이모는 부가적인 내용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진호는 "(전 매니저) 두 명 모두 남성이 아닌 젊은 여성"이라며 "두 매니저는 11월 9일 박나래에게 직접 퇴사 의사를 전달했다. 박나래도 그 이유도 제대로 몰랐는데, 두 매니저들 입장에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매니저들은 굉장히 지쳐 있었다. 박나래가 24시간 대기를 시켰다고 한다. '나래바'에서 술자리를 할 때 누군가 이동을 한다거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늘 대기하고 있던 거다. 박나래가 산낙지라든가 요리할 때 갑자기 재료를 부탁하면 공수해 오는 일을 했다고 한다. 파티 준비 및 뒷정리를 전부 다 매니저들에게 시켰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필연적으로 업무 시간이 늘어나 지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매니저들은 일이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다. 대기 순간에도 박나래가 술을 강권하거나 안주나 재료를 제대로 사 오지 못하면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였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박나래가 화가 나서 매니저에게 술잔을 던졌는데, 그 술잔이 와인잔이었다더라. 그 유리 조각에 매니저가 손등을 맞아서 응급실까지 찾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라면 일하기 어려울 텐데 이들 매니저는 묵묵히 1년 2개월 동안 견뎠다. 인간에게는 역치라는 게 있다. 결국 참고 참았던 인내심이 11월 8일 기점으로 끊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MBC 새 예능 프로그램 '나도신나' 촬영이 11월 8~9일 강원도에서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며 "두 매니저가 필요한 짐이 있으면 꺼내만두면 챙기겠다고 했는데, 박나래가 계속 필요없다고 얘기했다더라. 그런데 떠나는 날 박나래가 갑자기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서 와인잔, 조명, 매트 등 몇 가지를 찾아달라고 했고, 본인은 헤어·메이크업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니저들이 이 물건을 아무리 찾아도 안 나오자 박나래가 굉장히 많은 화를 냈다고 한다. '왜 찾지 못하느냐'라며 수 차례 질책이 이어졌다. 박나래가 최근 헤어숍을 바꿨는데, 매니저 입장에서는 초면인 실장과 스태프들 앞에서 박나래 질책을 받자 굉장한 수치심을 느꼈다고 한다. 매니저들이 실수하고 잘못했다면 인정했겠지만, 갑작스럽게 출발하기 앞서서 뭘 찾아달라고 하는데 못 찾았다고 난리가 났다더라"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나래가 계속 질책하자 결국 헤어숍 실장과 두 매니저가 모두 박나래 지시에 따라 요청한 물건을 찾기 위해 샅샅이 뒤졌다더라. 그런데도 찾는데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호된 질책이 이어졌다. 본인까지 나서 뒤졌지만 결국 못 찾았다더라"라고 했다.
이진호는 두 매니저에 대해 "한 명은 이사급 대표, 한 명은 막내급이었다"라며 "막내 매니저는 박나래가 지난해 9월 JDB엔터테인먼트를 나온 이후 새롭게 채용해 1년 3개월 같이 했으며, 이사급 매니저는 JDB엔터테인먼트 때부터 3년간 같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박나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하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어제에서야 전 매니저와 대면할 수 있었고, 오해와 불신들은 풀 수 있었지만,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고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는 생각에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라고 밝혔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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