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8월3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과 경기에서 교체되어 나오며 코칭스태프와 인사를 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런던으로 돌아가 토트넘 팬을 만나고 싶다.”
10년을 몸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을 떠난 뒤 수차례 이렇게 언급한 손흥민(LAFC)의 바람이 이뤄진다. 그가 다시 런던에 뜬다.
손흥민은 10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하는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스테이지 6라운드 홈경기를 방문한다.
지난 8월 국내에서 열린 토트넘의 프리시즌 투어 기간 퇴단을 발표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4개월 만에 친정팀과 재회한다. 오랜 기간 함께한 토트넘 홈 팬에게 정식으로 이별 인사할 예정이다.
토트넘도 반긴 일이다. 손흥민은 명실공히 구단 리빙 레전드다.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을 이적한 그는 지난시즌까지 톱클래스 공격수로 활약했다.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다 출전 5위, 최다골 4위, 최다 도움 1위다. 그사이 유럽 빅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골,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골과 득점왕(2021~2022시즌) 등 수많은 족적을 남겼다. 그리고 2023~2024시즌부터 주장 완장을 찼으며 지난 5월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달성, 토트넘에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손흥민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이기도 했다.
사진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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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추제인 MLS 무대로 급하게 넘어가느라 홈 팬과 제대로 인사 못 한 손흥민은 이적 이후 지속해서 런던 방문 뜻을 보인 적이 있다. 마침내 시즌을 마친 손흥민은 토트넘과 일정 조율을 통해 런던행 비행기에 오르게 됐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은 슬라비아전 킥오프 시간인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8시 정각 선수단 입장에 앞서 그라운드를 밟을 예정’이라며 ‘10년간 마음속에 품고 소중히 여긴 팬에게 직접 연설할 기회를 얻는다. 손흥민과 팬 모두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구단은 팬과 협력해 토트넘 하이 로드에 손흥민 벽화를 제작할 예정이다. 작업은 손흥민이 방문하는 9일 끝난다. 벽화를 통해 손흥민이 북런던 지역에 남긴 업적을 다시 한번 기념한다’고 했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팀의 리빙 레전드인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벽화를 제작한 적이 있는 예술 전문그룹 머월스(Murwalls)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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