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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 2배 올라 17만달러 간다”…사상 최고가 전망 나왔다

헤럴드경제 김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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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내년 2배 올라 17만달러 간다”…사상 최고가 전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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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내년 비트코인 가격이 2배 가까이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 주식 시장이 주춤할수록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84% 상승해 17만달러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예측은 금 가격 대비 변동성을 조정한 비트코인 이론가치를 기준으로 산출한 수치다.

니콜라오스 파니이르초글루 JP모건 전략가는 클라이언트 노트에서 “변동성 조정 기준으로 금과 비교한 비트코인 이론가는 약 17만달러로 나타난다”며 “이는 향후 6~12개월 동안 비트코인이 크게 상승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과 유사하게 거래되는 경향이 지난 몇 년간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이런 경향은 지난 4월에 가장 두드러졌는데, 미국 관세 우려로 미국 주식 시장이 급락하자 자금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로 유입된 바 있다. JP모건은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투자자들의 전반적인 위험 회피 경향, 2026년 금리 방향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비트코인은 9만1000달러 선으로 연초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보다 20% 넘게 하락한 상태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가격 급락과 자사 주가의 상대적 강세로 인해 보유량 일부를 매도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회사 아캄 인텔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지난 11월 약 43만7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한 것으로 추산되며, 이는 같은 달 초 최고치였던 약 48만4000개에서 감소한 수치다.


퐁 레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업 시가총액 대비 암호화폐의 가치를 나타내는 ‘시장순자산가치비율(mNAV)’이 1 이하로 떨어지면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티지 웹사이트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mNAV는 약 1.1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다만 JP모건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4억달러의 준비금을 조성했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하며 실제 매도 가능성은 “훨씬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자금으로 회사가 비트코인을 매각하지 않고도 약 2년 동안 배당금과 이자 지급 등의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MSCI는 내년 1월 스트래티지를 지수에서 제외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월가에선 스트래티지가 주요 주가지수에서 퇴출당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만약 스트래티지가 MSCI US와 MSCI 글로벌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해당 주식에서 약 28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될 수 있다.

JP모건은 “내년 1월 주요 MSCI지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잔류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10월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