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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08. bjko@newsis.com /사진=고범준 |
더불어민주당이 "취임 이후 줄곧 지방정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스스로가 기초자치단체장 출신인 이재명 대통령이 만족도가 높은 지방정부에 대해 칭찬하는 것이 어떻게 선거 개입이냐"고 비판했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통령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정기 여론조사 만족도 칭찬을 두고 선거 개입 운운하며 정치공세에 나섰다. 어불성설"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권 대변인은 "서울에서 유일한 3선의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젊고 유능한 구청장으로서 그 역량을 주민들이 평가한 것"이라며 "일 잘하는 지자체장을 일 잘한다고 칭찬하는 것이 무슨 선거 개입이냐"고 따져 물었다.
권 대변인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가장 노골적인 선거 개입은 윤석열정권 시절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일어났다. 당시 대통령실은 나 의원을 향해 연일 공개 압박, 사퇴 요구를 쏟아냈다"며 "대통령이 나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과 외교부 기후환경대사직에서 경질했고 친윤계 초선 48명이 연판장 돌렸던 일 기억나지 않나"라고 했다.
권 대변인은 "나 의원은 대통령의 선거 개입에 못 이겨 결국 불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나. (그렇게) 당 대표가 된 사람은 부인을 통해 김건희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난 김기현 의원이었다"며 "바로 그 사건이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고 그 직접적인 피해자가 나 의원 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 의원은 '윤석열식 선거 개입'의 트라우마를 민주당 정부에 뒤집어씌우려 하지 말라"며 "국민의힘은 과거 스스로의 행태를 돌아보고, 근거 없는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정 구청장이 성동구민을 대상으로 한 정기 여론조사에서 구정 만족도 92.9%를 기록했다는 내용의 보도와 함께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명함도 못 내밀듯. 정원오 구청장님이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라고 적었다. 정 구청장은 서울 유일의 3선 구청장으로 여당의 내년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런 이유로 나 의원을 비롯한 야권 일각에선 이 대통령의 선거 개입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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