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준(오른쪽)이 과거 소년범 출신 의혹이 일자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왼쪽)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영화 '괴물' 스틸컷, 정준 인스타그램 |
배우 정준이 과거 소년범 출신 의혹이 일자 은퇴를 선언한 조진웅을 옹호하는 듯한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일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용서, 저도 그렇고 만약에 우리의 잘못을 내 얼굴 앞에 이고 살아간다면 어느 누구도 대중 앞에 당당하게 서서 이야기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정준은 "형의 신인 시절 모습을 생생히 기억한다. 현장에 늘 일찍 와 있고 매니저도 차도 없이 현장에 오지만 늘 겸손하게 인사하고 스태프분들 도와주고, 촬영이 끝나도 스태프들 다 가기 전까지 기다리다 가는 모습도"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후 한 번도 만난 적도 연락한 적도 없지만, 그 모습이 머릿속에 지워지지 않아 형의 작품은 꼭 보고 응원했다"라며 "형의 예전에 잘못이 옳다고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형이 치러야 할 죗값은 형의 어린 시절 치렀다고 생각한다. 그 꼬리표가 평생을 따라다녀야 한다면…"이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여기서 '형'이 누구인지 정준은 명시하지 않았지만, 최근 조진웅이 과거 고등학교 시절 중범죄로 소년원에 송치됐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작성되면서 '조진웅'을 향한 발언으로 추측되고 있다.
정준은 이어 "우리는 용서라는 단어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적용해야 하는지 배우지 못했다"며 "형의 어린 시절은 잘못됐지만 반성하는 삶을 잘 살아서 우리가 좋아하는 배우로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는 사람으로 성장했다면, 우리는 이제 용서라는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힘내 형. 형 팬들이 하지 말라고 할 때 그때 떠나라. 지금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조진웅은 학창 시절 강도 등 중범죄를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은퇴를 선언했다.
조진웅은 소속사를 통해 "과거 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께 실망을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것이 저의 지난 과오에 대해 제가 져야 할 마땅한 책임이자 도리라고 생각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성찰하겠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두 번째 시그널'을 내년 공개할 예정이었다.
마아라 기자 aradazz@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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