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사이버 공격 이제 사람 아닌 AI가”...조직·산업화 되는 ‘사이버 범죄’

매일경제 방영덕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byd@mk.co.kr)
원문보기

“사이버 공격 이제 사람 아닌 AI가”...조직·산업화 되는 ‘사이버 범죄’

속보
뉴욕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나스닥 0.5%↓
[픽사베이]

[픽사베이]


사이버 범죄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조직화한 산업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회사 포티넷은 8일 ‘2026 사이버 위협 전망 보고서’를 통해 AI와 자동화, 성숙 단계에 이른 사이버 범죄 공급망이 활용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사이버 침해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고 있고 공격자들은 새로운 도구를 만드는 대신 이미 효과가 입증된 기법을 자동화하고 고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시스템은 정찰·침투·데이터 분석·협상 메시지 생성 등 공격 단계 전반을 자동화하고 있고 다크웹에서는 최소한의 개입만으로 공격을 수행해주는 ‘자율형 범죄 에이전트’가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과거 몇 건의 랜섬웨어만 운영하던 사이버 범죄자들이 수십 건의 공격을 병렬 실행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있다.

침해 발생부터 실제 피해까지 걸리는 시간은 며칠에서 몇 분 단위로 급격히 단축되고 있다.


포티넷은 이러한 공격 속도 단축이 내년 사이버 보안 분야의 가장 중대한 위험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이버 침해와 연루된 지하 범죄 시장 역시 더욱 구조화되는 흐름을 보인다.

공격 대상 산업·지역·시스템 환경에 맞춘 맞춤형 접근 권한 패키지가 유통되는가 하면 고객 지원·평판 평가·자동 에스크로 등 합법 산업에서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도입되면서 사이버 범죄의 ‘산업화’가 한층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티넷은 “2027년이면 사이버 범죄가 글로벌 합법 산업에 버금가는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며 “공격자들은 다수의 AI 에이전트가 군집 된 개체처럼 협력하는 ‘스웜 기반 자동화’를 활용해 방어자 행동에 적응하며 침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