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
[포포투=김호진]
아르네 슬롯 경질 시 비용과 계약 조건이 밝혀졌다.
리버풀은 7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3 무승부를 거뒀다. 이로써 리버풀은 반등의 기회를 또다시 놓쳤다.
최근 공식전 14경기 중 단 4승만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리그 순위는 8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슬롯 감독의 경질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영국 '기브미 스포츠'는 7일 재정 전문가 아담 윌리엄스의 발언을 전하며 슬롯의 해임 비용을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슬롯은 3년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계약 기간은 2026-27시즌 종료까지 이어진다. 연봉이 약 700만 파운드(약 137억원)라는 보도가 있지만 신뢰도는 낮다. 실제로는 각종 보너스가 포함된 패키지 기준으로 1,000만 파운드(약 196억원)에 가까울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적으로 감독을 해임할 경우 남은 계약 기간의 연봉을 전액 지급해야 한다고 본다. 그 기준을 적용하면 약 1,500만 파운드(약295억원)를 지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다만 그는 해임 시 지급액이 단순 계산보다 더 복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력 저하 시 클럽을 보호하는 조항이 존재할 수도 있고, 계약 해지 시 미리 합의된 금액이 설정돼 있을 수도 있다. 이런 조항들은 상황에 따라 감독에게 유리할 수도 있고, 클럽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슬롯 감독 해임이 비용 때문에 늦춰지거나 보류될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경질 비용이 1,500만 파운드라고 해도FSG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단 5계단만 올라가도 받는 상금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만약 그 결정으로 인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성공한다면, 최소 8,000만 파운드(약 1,57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벌어들인다"며 재정적 손익 계산으로는 슬롯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FSG의 운영 철학을 언급했다. "FSG는 즉흥적으로 움직이는 구단이 아니다. 단기적인 재정적 손해는 슬롯 감독의 미래를 결정하는 데 큰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다. 결국 중요한 것은 축구적인 판단, 그리고 팀의 방향성이다"라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저작권자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